매일신문

샤샤후반2골 데뷔 폭죽

샤샤가 2골을 터뜨린 포항 스틸러스가 전북 현대를 꺾고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올해 국내 리그에 데뷔한 '크로아티아용병' 스트라이커 샤샤는 22일 익산 공설운동장에서 벌어진 2000년프로축구 대한화재컵리그 예선 A조 전북과의 경기에서 후반에 연속 2골을 몰아넣어 포항의 2대0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 해 정규리그 5위 포항은 이로써 안양 LG와의 홈 개막전 패배후 원정경기에서 귀중한 첫 승을 올렸다.

공격수 백승철과 고정운이 빠진 포항은 이동국마저 무릎부상으로 결장, 후반 초반까지 끌려다녔으나 샤샤가 천금같은 선제골에 이은 연속골로 기대치 않았던 완승을 연출했다.

지난 시즌 '신의 손' 촌극을 빚었던 수원 삼성의 샤샤(J-리그 이적예정)가 돌풍을 일으켰다면 올해에는 또 다른 샤샤가 데뷔 첫 게임에서 화려한 조명을 받은 한판이었다.

샤샤는 0대0으로 팽팽하던 후반 14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수비수 몸에 맞고 흐르는 볼을 골 포스트 왼쪽을 향해 왼발로 꺾어 차 골로 연결, 균형을 깬 뒤 6분뒤에도 같은 지역에서 김명곤의 도움을 받아 추가골을 성공시켜 상대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전북은 주전들이 대거 결장한 포항을 맞아 김도훈-박성배 투톱을 앞세워 경기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으나 번번이 골결정력 부족으로 마무리에 실패, 어이없는 패배를 당했다.

울산에서 열린 B조 경기에서는 성남 일화가 박남열(2골)의 활약으로 울산 현대를 2대0으로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99축구협회(FA)컵 최우수선수 박남열은 후반 19분 황인수의 도움을 받아 첫 골을 넣고 경기종료 1분전 하프라인에서 20m를 단독으로 돌파한 뒤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 두번째 골을 터뜨렸다.

울산은 골키퍼 김병지가 팀 훈련 부족으로 결장, 뚜껑을 열기 전부터 불안했다.수원 삼성-부천 SK전에서는 이원식(부천), 고종수(수원)가 후반 1골씩을 주고받은 뒤 연장전을 치르고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다 승부차기에서 6대5로 승리했다.

부천 골키퍼 이용발은 고종수, 데니스 등 4명이 찬 볼을 막아내 1승을 거두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운 반면 이임생은 연장 후반 2분 안승인이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 극적인 대조를 이뤘다.

한편 창원에서 벌어진 경기에서는 전남 드래곤즈가 연장 13분에 터진 세자르의 골든골로 부산 아이콘스에 1대0으로 힘겹게 이겨 1승1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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