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청률 조사 부동의 1위

MBC드라마 '허준'의 인기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양대 시청률 전문조사기관인 TNS미디어 코리아와 AC닐슨사 조사에 따르면 '허준'은 2월말~3월초 조사에서 시청률 1위에 올라선 후 4주째 2위 '왕과 비'(AC닐슨 35%, TNS 31.1%)를 큰 차로 따돌리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지난주 AC닐슨이 집계한 가구 시청률은 61.9%, TNS미디어코리아는 53.1%. 이같은 시청률은 역대 드라마 시청률 7위. 역대 1위 '첫사랑'(65.8%), 2위 '사랑이 뭐길래'(64.9%), 3위 '모래시계'(64.5%)를 넘보는 수준이다. 사극으로서는 역대 최고다.

AC닐슨 조사에 따르면 '허준'은 10대 이상 전연령층에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 국민의 절반이상이 월요일과 화요일 밤10시 방송시간대에 TV앞에 매달려 있는 셈. 특히 33회(3월13일 방송)부터 펼쳐지기 시작한 허준과 유도지의 의술경쟁과 긴장감 넘치는 의녀 장면 등이 새로운 갈등 요소로 극 전면에 배치된 후 시청률은 수직 상승하고 있다.

이같이 허준이 인기를 끄는 것은 "의인을 찾기 힘든 요즘 세태에 가난하고 헐벗은 환자를 돌보는 허준이란 인물이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보편적인 해석. 신분제약과 온갖 역경을 딪고 정1품 자리에 오른 허준의 성공담이 새로운 영웅의 출현을 갈구하는 요즘 세태와 맞아 떨어졌다는 것이다.

MBC는 '허준'이 이같은 뜻밖의 큰 인기를 누리자 '시청자 소감 공모 이벤트'를 갖는 등 고무된 모습이다. MBC는 4월1일부터 15일까지 200자 원고지 20매 정도의 시청자 소감을 공모한다.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일반 부문으로 나눠 공모하며 각 부문 1등은 200만원, 2등 100만원, 3등 60만원, 입상작 30만원의 고료를 지급한다. 또 '허준'의 뒤를 이을 실존 한국인을 4월29일까지 시청자들로부터 추천받아 후속 드라마를 제작할 방침이다. 문의(02)3272-3322.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안방을 점령한 '허준'의 인기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끝은 어디일지 관심거리다.

鄭昌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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