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부터 6시 사이 하루 3, 4 차례씩 하늘을 날아 다니며 산불 예방과 진화에 정신없이 바쁜 일과를 보내고 있는 최영태(48)씨.
74년 육군 항공대 장교로 출발 올해로 비행 경력 26년째인 베테랑 조종사이다. 최씨는 상주시와 문경시가 공동으로 임대한 S-58-T 헬기 기장으로 산불이 잦은 올 봄 유난히 그 활약이 돋보인다.
올해로 2년째 상주 문경의 수려한 임야를 산불로부터 지키고 있는 최 기장은 올들어서만도 진화 현장과 산불예방 공중 방송 등에 40여 차례나 출동했다. 최 기장은 88년 육군 32사단 항공대장을 끝으로 예편후 그동안 민간 항공사에 몸 담고 있다가 최근에는 산불진화와 인명구조 항공촬영이 전문인 (주)통일항공시스템에서 일하고 있다.
연중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는 산불 진화에 매달리고 있어 인천의 가족과는 거의 반년 가량 떨어져 지내지만 애써 가꾼 산림을 지킨다는 자부심에 가슴이 뿌듯하다. 주말 명절 등에는 평소보다 산불 발생이 더욱 늘어나 아예 휴일을 잊고 산다는 최 기장은 "산불진화 인명구조 등 보람 있는 일들로 직업에 대한 불만을 느껴 본 적은 단 한번도 없다"고 했다.
"바람이 세차게 부는 날 산불 진화는 엄청난 연기가 시야를 가려 어려움도 많지만 배형식(40) 부기장과 합심해 조기 진화에 진력하고 있다"며 산림보전을 위한 감시의 눈빛을 더욱 반짝거렸다.
상주.張永華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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