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해킹 세계 각국 대응(하)

◈외부세계 잘 안 알려져

▨중국

중국에서 해커는 '검은 손님(黑客:헤이커)'으로 불린다. 비밀스럽고 불법적인 손님이라는 뜻과 함께 발음도 비슷하게 번역한 것. 지금까지 중국에서 헤이커 문제는 보안과 비밀에 부쳐져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중국과 대만의 해커 공격, 극우단체의 일본 웹사이트 공격, 사이버부대 창설 등 외엔 중국 언론도 잠잠했다. 최근 미국내 잇따른 해킹 사건을 계기로 중국 당국도 사이버테러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으나 국내 문제점과 대응책에 대해선 여전히 묵묵 부답이다.

◈'인터넷 윤리'확보 주력

▨독일

지금까지 독일은 해킹에 의한 사이버테러보다 인터넷이 신나치주의와 같은 정치적 극단주의, 폭력 찬양, 아동 포르노 및 학대 등을 전파하는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을 막는데 주력해 왔다. 그러나 최근 해킹 사태를 지켜보며 불법 정보의 유출 차단 및 전자상거래에 따른 보안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기 시작했다. 독일 언론들은 사이버테러를 '웹 공간에서의 영토전쟁'으로 보고 있다. 정부 차원의 대책은 아직 초기 단계지만 기업들은 보안담당 부서를 신설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정보화 사업 확대 우선

▨러시아

해킹을 지켜보는 러시아의 입장은 한마디로 '강건너 불보기'다. 인구 1억4천500만명 중 인터넷 이용자는 250만~300만명에 불과하다. 최근까지 인터넷은 시간당 이용료가 2, 3달러에 이르는 고가 정보시장. 낙후된 통신망 탓에 해킹 얘기는 아직 낯설다. 때문에 해킹 대비책을 마련하기 보다 통신사업자들이 앞다퉈 인터넷 확대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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