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초음파 이용 인체내 체액 무통 추출

최근 미국 MIT대 연구진이 주사바늘로 피를 뽑지 않고도 혈당이나 콜레스테롤을 측정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초음파를 이용, 아무 고통없이 피부를 통해 체내 물질을 뽑아내는 것. 혈당량 측정을 위해 하루에 몇차례씩 피를 뽑아야 하는 당뇨병 환자들에겐 더 없이 반가운 소식이다.

원래 피부의 바깥층은 죽은 세포와 지방층으로 구성돼 일반적으로 아무 것도 통과시키지 못한다. 그러나 20㎑ 초음파를 피부에 2분 정도 가한 뒤 피부 주위에 실린더를 대고 5분 정도 진공상태로 만들면 소량의 액체가 추출돼 나온다. 이 액체는 혈액은 아니지만 당을 비롯한 여러가지 성분들을 혈액과 똑같은 농도로 함유하고 있다. 피부의 투과성은 초음파를 가한 뒤 15시간 정도 높은 상태로 유지됐다. 아침에 한번 초음파를 가하면 하루 중 어느 때나 채액 추출이 가능하다는 뜻이다.현재 초음파 투사 시간은 30초 정도로 단축됐으며, 조만간 채액 추출을 위해 피부 주위를 진공상태로 만들 필요도 없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초음파를 이용한 혈당 측정치가 정확한지 확인하기 위해 혈액 샘플을 한번 더 채취해야 한다. 연구진은 앞으로 3, 4년 내에 혈당을 측정하는 휴대용 기구를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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