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와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하면서도 공해를 일으키지 않는 첨단 연료전지가 나온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연구진은 영국의 과학전문 주간지 네이처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화석 연료전지 개발에 관한 획기적 돌파구가 열렸다고 밝혔다.연료전지는 화학 반응을 통해 전류를 공급하므로 오랫동안 과학자들과 환경론자들의 커다란 관심거리였다. 그러나 우주선용 수소 연료전지는 산소를 공급할 필요가 없어 이상적이긴 했지만 땅위에서 쓰기에는 폭발성 때문에 위험했다.
또 연료전지에 화석연료를 사용하기에는 고질적 문제가 도사리고 있었다. 화석연료인 천연가스, 디젤, 휘발유 같은 탄화수소 화합물을 연료전지에 사용하려면 먼저 수소로 전환시켜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탄소가 누적돼 전지가 꽉 막혀버리기 때문. 펜실베니아대 연구진은 구리와 산화세륨 합성물로 전지를 만들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이들이 개발한 연료전지는 크기가 1㎠도 채 안되고 재료 값도 싼 편이다. 메탄, 에탄, 부탄 등의 여러 가스를 시험해 봤을 때 깨끗한 동력을 생산하면서도 부산물로는 물과 무시해도 좋을 만한 미량의 이산화탄소만이 나왔다.
연구진은 새 연료전지의 동력 생산규모가 현재 기존 수소 연료전지의 10%정도밖에 안되지만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개선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또 휘발유나 디젤을 사용하는 것이 다음 연구 단계. 이미 전망이 좋은 것으로 입증돼 향후 5~10년내 새 연료 전지가 이동용 발전기로도 쓰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새 연료전지는 연료만 주입해주면 고갈되지 않고 재충전할 필요가 없는 하이테크 배터리로 각광받게 돼 머지않아 자동차에도 사용될 전망이다.
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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