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국당 출범 불가피한 선택"

민국당 김윤환 최고위원이 23일 오후 전두환 전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을 방문했다.김 최고위원의 연희동 방문은 지난달 말의 김영삼 전대통령과 이달초 노태우 전대통령 방문에 이은 세번째 전직 대통령 방문이다. 이날 전 전대통령과 단독요담을 가진 김 최고위원은 "민국당 출범은 한나라당의 공천파동에 따른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면서 정치환경의 변화를 설명하고 조언을 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대통령으로 모시던 어른에게 정치상황을 보고하는 것이 도리 아니냐"면서 "민국당 출범 직후 방문하려고 했으나 전 전대통령이 외국에 나가 있다 귀국하는 바람에 늦어지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연희동 방문이 민국당에 대한 지원요청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총선을 불과 40일 앞두고 뛰어들어 이만큼이라도 모습을 갖춘 것도 대단한 것 아니냐"면서 "지원해 달라고 할 만한 사안이 아니다. (연희동 방문을)정치적인 시각으로 보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그러나 전 전대통령이 이번 총선에 적잖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동생 경환씨가 대구지역에서 출마하고 있는 만큼 전 전대통령이 한 번쯤은 대구지역을 방문하지 않겠느냐" 고 언급, 이날 단독요담에서 전 전대통령의 지역방문 일정 등도 논의됐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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