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성그룹 계열사인 상농기업이 대구 성서공단에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장비제조 공장을 짓는 것을 비롯, 극동뉴메릭ATL·PKL·아진전자·컴텍스·울택은 반도체 장비 생산공장을 건립키로 해 성서공단이 첨단산업의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생산공정의 절반 정도를 외주로 해결할 정도로 산업연관효과가 뛰어나고 1인당 부가가치생산액이 일반 광공업의 2배에 달해 지역 경제회생 및 향후 경제 전망을 상당히 밝게 해주고 있다.
배광식 대구시 경제산업국장은 22일 구본승 희성그룹 회장을 만나 상농기업이 신규 진출하는 TFT-LCD 제조공장을 성서3차산업단지 2단계 부지에 짓는다는데 합의했다. 대구시는 공장 착공이 5월쯤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희성그룹은 96년1월 LG그룹에서 분리된 회사로 6개의 계열사가 있으며 LG그룹 창업자인 구자경씨의 2남 구본승씨가 경영하고 있다.
상농기업은 생산량 대부분을 구미에 있는 LG필립스사에 납품할 예정으로 있어 판로까지 해결돼 있는 상태.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극동뉴메릭과 PKL은 정식 입주 계약만 남겨두고 있는 상태이며 부산에 있는 반도체장비·칩 제조사인 아진전자도 입주하겠다는 의사를 통보해왔다.
대구에 있으면서도 국내 반도체 장비 제조업계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컴텍스와 울택은 각각 1천여평의 공장을 짓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테크노파크 이종현 단장은 "전국 120여개의 반도체 장비업체중 성서공단에 입주하려는 기업들은 최상위 수준"이라며 "이런 수준의 기업들이 최소한 3, 4개는 더 입주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들 업체들에 대해 공장용지를 평당 35만원에 공급하는 한편 창업 및 경쟁력 강화 지원사업자금 100억원을 조성, 연리 5%에 융자해주기로 했다.
崔正岩·金秀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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