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한나라당이지만 대구시지부와 경북도지부의 빈·부격차가 심해 정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한마디로 도지부는 '기름칠'이 잘 돼 쌩쌩 돌아가고 시지부는 '조달'이 잘 안 돼 살림살이에서 쪼들린다는 것이다.
겉으로 봐도 시지부 사무실은 야당임을 실감케 하지만 도지부는 사정이 훨씬 낫다. 이런 시·도지부의 빈·부 격차는 대구와 포항에서 대규모로 치른 대구와 경북지역 필승결의대회 행사비 조달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경북 행사비를 한 중진 의원으로 부터 전액 지원받은 경북도지부는 중앙당의 지원금을 도지부 운영비로 전용, 대구시지부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더 있는 살림살이에 '윤기'를 더했다고 한다.
반면 경북도지부 소유의 건물에 '더부살이'를 하고 있는 대구시지부는 행사비용을 각 지구당에 300만원씩 할당, 납부를 요구했으나 수금이 제대로 안돼 아직 미납 지구당이 한 군데 남아 있을 정도로 애를 먹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지역의 ㅇ의원은 "대회에서 내가 다른 사람보다 연설시간도 짧았는데 왜 같은 돈을 내느냐"고 항의를 해와 사무처 직원들을 아연케 했다고 한다. 모두 돈이 부족한 탓이다.
이와 관련, 시지부의 한 관계자는 "여당시절 줄을 잇던 후원금도 모두 끊어지고 그나마 재력이 있는 부위원장들도 공천과정에 불만을 품고 탈당해 버려 사무실 운영비 조달에 애를 먹고 있다"고 푸념했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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