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용정보시장 쟁탈전 후끈

신용정보업체들이 최근 대구에 본사를 내거나 속속 지사, 지점을 열고 채권추심, 개인.기업 신용조사에 나서 지역 신용정보시장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특히 은행들이 출자한 신용정보업체들은 막대한 물량으로 쏟아져 나오는 은행 채권추심 물건을 기반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펼 계획이어서 기존 업계 판도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다음달까지 지역에서 문을 열었거나 열 신용정보업체는 적어도 5개소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98년 11월 지역 첫 채권추심 전문업체로 고려신용정보 대구지사가 개소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대구에 본사 및 지사.지점을 둔 신용정보업체는 줄잡아 10여 개에 이르게 됐다.

국민은행, 조흥은행, 한미은행, 하나은행 등이 공동 출자한 솔로몬신용정보는 이달초 대구 중구 동인3가에 대구지사를 내고 신용조사, 채권추심, 임대차 사실조사 취급에 들어갔다. 출자은행 채권추심 물건을 전량 수주할 수 있는 안정된 영업환경을 바탕으로 일반 기업체 추심업무로 영역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일본 신용조사업체 및 기업들의 우리나라 기업 신용조사를 전담해온 새한신용정보는 다음달 1일 대구 달서구 두류동에 전국 첫 지점을 내고 채권추심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이밖에 세일신용정보, 아시아신용정보 등이 연초 개점했으며 대구에 본사를 둔 ㄱ신용정보가 개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업체 증가는 경쟁 과열 및 업계 판도변화로 이어질 전망.

4개 은행 출자업체인 솔로몬신용정보를 비롯해 한빛신용정보(한빛은행), 주은신용정보(주택은행), 한일신용정보(기업은행) 등은 수천억원대의 출자은행 추심물건을, 그룹소속 업체들은 그룹 계열사 물건을 거의 전량 가져갈 예정이어서 업체는 느는 반면 시장은 좁아지게 됐다.

또 은행출자 및 그룹소속 업체들의 공격경영으로 업계 구조조정이 촉발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11월 설립된 솔로몬신용정보는 기존 업체들의 최고 매출보다 두세 배 많은 것으로 알려진 350억원 매출을 올해 목표로 한다고 밝히고 있다.

◇신용정보업이란=상거래상의 개인 재산조사 및 기업 신용조사, 채무자에 대한 재산조사-변제독촉-법적 조치 지원-변제금 수령 등을 통해 채권자를 대신해서 채권을 행사하는 채권추심, 회사채 등급판정이나 기업가치 평가 등을 통한 기업 신용평가, 신용조회 업무를 주로 하는 기업. 외환위기 이후 기업 부도가 급증하면서 채권추심업무를 주로 하는 신용정보업체도 늘고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25개 정도가 영업중이며 그 수는 계속 늘고 있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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