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아리 텍사스촌 미성년 윤락녀들 어디로....

지난 1월 종암경찰서 김강자 서장이 부임한후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던 미아리 텍사스촌. 이후 펼쳐진 50일간의 미성년자 윤락 집중 단속. 그 이후 어떻게 됐을까. 미아리 텍사스에만 1천명이 넘게 있었다는 미성년자들은 어디로 갔을까.

SBS 문성근의 다큐세상 '그것이 알고 싶다'가 그 답을 찾아 나섰다. 25일 밤 10시 50분 방송될 '10대 매매춘, 그 유혹의 사슬'편.

대부분 10대 매춘은 가출에서 비롯된다. 일단 집을 나온 10대들이 당장 급한 문제는 먹고 자는 것. 10대들이 가장 손쉽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매춘이다. 한달전 부산에서 자살한 두 10대도 같은 경우. 유령 이벤트 회사에서 소개받아 윤락 행위를 하다가 경찰의 단속에 걸린 이들은 부모에게 인계된지 이틀만에 아파트에서 투신 자살한 채 발견됐다. 윤락행위를 했다는 사실을 부모와 주변 사람들이 알아버린데 대한 수치심이 이들을 자살로 내몰았다. 실제로 매춘 단속에 걸린 10대들이 집으로 돌아가기 힘든 것이 우리의 현실.

이처럼 10대에 매춘을 경험한 아이들을 바라보는 가정과 사회의 시선은 싸늘하기만 하다. 하지만 제발로 걸어들어가 매춘을 했다손 치더라도 모든 잘못을 이들의 탓만으로 돌려서는 안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청소년기의 아이들은 선도의 대상이지 비난이나 착취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되기 때문. 오히려 10대의 탈선을 부추기고 방조하는 어른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말이 많다.

미아리 텍사스에 있던 미성년자들. 이들중 일부는 집으로 돌아갔지만 대부분은 여전히 향락산업에 종사하고 있다는 것이 '다큐 세상'의 취재결과다. 단란주점, 티켓다방, 원조교제 등 이들을 유혹하는 덫은 사회 곳곳에 널려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경찰의 10대 매매춘 단속 50일 작전을 계기로 10대 매춘의 문제점과 이를 부추기는 사회적 모순을 추적했다. 단속 현장에서 만나거나 매춘을 경험한 10대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담았다.

鄭昌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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