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의 한국 전통미에 매료

"낙동강변의 들풀과 꽃, 사찰 단청은 좋은 그림 소재이고 이곳 민속 신앙은 만학의 피로를 가시게 하는 신비한 체험을 주고 있습니다"

안동대 인근 작업실에서 2년째 그림을 그리고 있는 나카가와 기미마사(中川公正.46)씨와 안동대학교 민속학과에서 2년째 마을 미륵사상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고니시 아키코(小西明子.35)씨 부부.

기미마사씨는 안동지역 자연을 화폭에 담아 24일 부터 안동시민회관에서 전시회(아크릴 채화전)를 갖는다.

동경전(東京展)과 AJAC전 회원으로 활동하며 7회의 개인전을 비롯 각종 단체전 50여회 출품과 화려한 수상 경력을 가진 기미마사씨는 일본에서 촉망 받는 비구상계열 화가. 한편 부인 아키코씨는 한국어를 배우려고 서울에 왔다 한국의 전통미에 매료돼 안동대 민속학과에서 공부를 하게됐다. 아키코씨는 일본 귀국후 지난 2년간 안동국제 탈춤페스티발 통역 자원봉사활동을 한 경험으로 한국어 통역이나 한국문화 관련 도서 편집일을 할 계획이다.자연을 소재로 인간의 내면을 형상화하는 그림을 추구한다는 기미마사씨는 그림의 영감을 얻는데 안동의 자연이 너무 훌륭하다고 극찬했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30여점의 작품은 기법상 채환(彩環)과 공한(空環) 시리즈로 미묘한 색깔과 그 색깔이 자아내는 입체적인 공간을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기미마사씨는 작품의 소재가 된 안동지역에서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의미로 이번 전시회를 마련하게 됐다. 기미마사씨 전시회는 오는 10월 16일부터 1개월간 성균관대와 주한 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 일본 신주쿠 화원화랑에서도 개최될 예정이다.

鄭敬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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