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민중의 몽둥이' 물러가라

경찰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흑인 청년의 장례행렬이 26일 비무장 흑인에 대한 경찰의 잇따른 총격에 대한 대규모 항의시위로 발전, 뉴욕에서 적어도 2명의 경찰이 부상했다.

이날 시위는 지난 16일 경찰 총격을 받고 사망한 아이티 출신 도리스몬드(26)의 시신을 실은 영구차를 앞세우고 행진하던 장례행렬에 시위대가 가세하면서 격화됐다.

3천여명의 시위대는 루디 줄리아니 뉴욕시장에 대해 경찰의 무분별한 총기사용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할 것을 요구하며 곳곳에서 경찰에 병을 던지거나 바리케이드를 파괴했다.

그동안 경찰의 총격에 의해 사망한 흑인들의 이름이 적힌 피켓을 흔들며 경찰폭력을 강력히 비난한 시위대 중 일부는 도리스몬드의 관에 덮여있던 성조기를 조각내 불태우기도 했다.

아이티 출신 가수의 아들인 도리스몬드는 지난 16일 마약단속에 나선 경찰관과 격투를 벌이다 경찰이 쏜 총알을 맞고 사망했다.

뉴욕경찰은 지난 13개월 동안 도리스몬드를 포함해 3명의 비무장 흑인을 사살, 거센 비난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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