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7일 세계적으로 중요한 2대 결정이 이뤄진다. 폭등한 기름값의 향방을 좌우할 OPEC 각료회의가 열리고, 러시아 대통령 선거가 실시되는 것. 특히 기름값 경우, 지난 일년간 10달러(배럴당)에서 33달러로 무려 3배나 뛰어(텍사스산 중질유 기준) 세계 경제를 위협했었다. 한국은 1달러 오를 때마다 10억 달러의 무역수지 손실이 발생, 지난 일년간 무려 200억 달러를 손해 본 것으로 추계되고 있다.
▨OPEC 각료회의
OPEC 각료회의가 열리는 곳은 오스트리아 빈. 오늘 결정에 세계가 주목하는 핵심은 원유 생산량을 얼마나 언제부터 늘리느냐 하는 것이다. 그에 따라 값이 좌우되기 때문. 현재 생산량은 세계 소비량 보다 200만 배럴 정도 적다. 일년 전에 생산국들이 담합해 430여만 배럴을 줄인 결과이다.
지금까지 제시된 바람직한 석유 가격선은 25달러 전후이다.
회의는 한국시간으로 오후 늦게 시작돼 늦은 밤에야 그 진행 상황을 알 수 있다. 지금까지는 대체로 희망적인 전망이 많았다. 세계를 주무르다시피 하고 있는 미국은 "담합해서 기름값을 올리는 국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제재를 가해야 한다"는 법률까지 제정하고 있다. 쿠웨이트는 이번 회의 결과와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하루 70만 배럴씩 증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전문가는 "미국의 압박 등 때문에 회원국들이 증산 방침에는 거의 동의하고 있으나 그 규모를 놓고는 이견이 여전하다"고 전했다. 이란은 하루 70만 배럴을 원하고 있는 반면 베네수엘라는 100만 배럴, 사우디 아라비아는 150만 배럴을 제시하고 있다는 것. 하루 150만 배럴을 증산하는 선에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만약 기대치에 못미치는 결과가 도출된다면, 원유값은 또 뛰어 세계를 위협할 가능성도 없잖다.
▨러시아 대통령 선거
러시아 대선은 세계적 주목거리이다. 당선자의 정책이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
이번 대선은 일단 투표율이 50%를 넘어서서(선관위 집계 58%) 유효한 것으로 확정됐다. 또 59%의 개표가 완료된 오늘 오전 9시30분(한국시간) 현재 푸틴 후보가 51%를 획득, 그가 이번의 1차 투표로써 대통령 당선자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국은 푸틴이 당선될 경우 러시아가 옛날의 전체주의 국가로 회귀할 가능성이 있다며 27일부터 공개 경고하고 나섰다.
러시아 대선 투표는 한국시간 26일 새벽4시 극동 캄차트카 및 추코트크 주(州)를 시작으로 개시돼 오늘 새벽 2시(한국시간)까지 계속됐다. 유권자는 1억794만명. 56개국 및 82개 국제기구에서 찾아간 1천명의 참관인단이 투표를 지켜봤으며, 50개국 2천명 이상의 기자들이 취재경쟁을 벌였다. 완전한 결과는 90% 가량이 개표되는 27일 오후 1∼2시(한국시간) 이후에 집계될 전망.
朴鍾奉·石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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