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 확대로 식중독, 이질 등 여름철 질병의 조기 발생이 두드러지는데도 가장 큰 원인이 되는 교내 수질관리는 겉돌고 있어 집단 발병 우려가 커지고 있다.경상북도 교육청이 지난해 보건당국에 의뢰, 분기별로 지하수 사용 학교에 대해 수질검사를 한 결과 200여개 학교가 단 한 차례도 부적합 판정을 받지 않은 것으로 보고됐다.
그러나 시.군 보건소 관계자들은 학교보건법상 검사용 물을 학교측이 직접 담아 보건당국에 제출, 검사하도록 돼 있어 실제 학교 수질 상태를 신뢰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게다가 1차 검사에서 대장균이나 일반세균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을 받은 학교가 수십 곳인데 현장 개선여부 확인도 없이 떠다주는 물만으로 재검사하는 방식은 고쳐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간이상수도와 지하수를 함께 쓰는 학교 가운데 수질검사 대상에서 아예 빠진 경우도 적지 않아 경북지역 학교 수질관리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영양지역의 한 학교 관계자는 "지하수로 간이상수도 부족을 보충하고 있는데 지난해 한번도 검사를 안 했다"면서 "자체 실시하는 염소소독만으로는 불안하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천병렬 경북대 교수(예방의학교실)는 "급식 사고의 주요 원인이 되는 수질오염은 시설개선이나 검사를 통해 막을 수 있는데도 학교당국의 무성의로 방치되고 있다"면서 "특히 경북지역의 경우 상하수도 시설에 대한 점검과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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