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릭스'와 '스타워즈-에피소드 1'이 격돌한 특수효과 분야(음향 음향효과 시각효과 등)에서는 '매트릭스'가 완승. '매트릭스'는 음향상·음향효과상·편집상·시각효과상 등 모두 4개 부문에 후보를 내 100%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반면 조지 루카스의 '스타워즈…'는 하나의 트로피도 가져가지 못해 '특수효과의 일대 사건'으로 화제를 모은 것에 비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는 결과.
○…사회를 맡은 빌리 크리스탈은 탁월한 유머와 차분한 매너로 시상식을 매끈하게 진행해 아카데미 '단골 사회자'의 몫을 톡톡히 해냈다. 지난해 우피 골드버그 보다 훨씬 부드럽고 재미있었다는 평. 특히 예정된 시간을 훨씬 넘어 4시간 30분 가까이 진행된 시상식을 "금세기 최고 짧은 시상식이었다"는 말로 마무리 멘트, "역시 빌리 크리스탈"이라는 호평.
○…비록 수상하지는 못했으나 메릴 스트립은 10번째 여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돼 신기록에 한발 다가섰다. 이제까지 여우주연상 노미네이트 기록은 캐서린 햅번이 보유한 11번. 그동안 캐서린 햅번은 네 차례, 메릴 스트립은 두 차례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스트립은 아직까지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어 기록 경신은 시간 문제.
○…올해 수상 결과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범인(凡人)'이 아님을 증명. '아메리칸 뷰티'의 시나리오를 발굴하고 영화를 기획한 것은 스필버그. 특히 영화 경력이 전무한 영국의 연극인 샘 멘데스에게 연출을 맡긴 것은 스필버그의 안목이 탁월한 것을 반증. 이날 공교롭게도 감독상 시상식까지 스필버그가 맡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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