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 프로야구 전력 분석

올 시즌 프로야구 판도는 삼성과 현대의 2강체제에 LG, 롯데가 바짝 추격하고 두산, 한화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는 구도가 예상된다.

해태와 SK는 투타 모두 중량감있는 선수들이 적은데다 엷은 선수층때문에 상위권 진입은 힘들것으로 보여 '2강 4중 2약'의 양상을 띨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삼성과 현대는 우수 용병 확보에 성공한데다 트레이드를 통해 취약지대를 보강했다.특히 선수협 사태에 휘말린 선수없이 동계훈련을 충실히 한 것도 강점.

선발 마운드와 포수가 취약했던 삼성은 박동희, 최창양이 재기에 성공했고 안방에 김동수를 데려와 막강전력을 갖췄다. 게다가 메이저리그 타격왕출신의 훌리오 프랑코를 수입, 역대 최강의 호화타선을 구축해 삼성의 타선이라면 어느 팀의 투수를 상대하더라도 5점은 따 낼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현대도 용병 에니 윌리암스의 가세와 임선동의 부활, 마일영의 수혈로 마운드가 탄탄해졌다. 고민이던 마무리 투수에 위재영을 낙점, 고민을 덜었다.

지난 해 준우승팀 롯데는 선수협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봤으나 용병선발에서 재미를 본데다 백업요원들의 기량이 급성장, 전력이 지난해 못지 않다는 평가다.

용병 에밀리아노 기론의 구위가 여전하고 손민한이 재기, 주형광, 박석진, 문동환이 모두 10승이상을 바라볼 수 있는 실력을 갖췄다.용병 타자 에드워드 우드가 예상밖의 타격솜씨를 보여 줘 호세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보인다. 에이스 문동환과 마해영, 박정태가 선수협사태로 동계훈련을 제대로 못한 것이 흠.

선발투수진의 붕괴로 지난해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LG는 용병투수 해리거와 재기에 성공한 장문석이 예상보다 좋은 구위를 과시, 올 해는 해볼만하다는 자신감이 차있다.

다만 LG는 투타의 핵인 최향남과 김재현이 선수협파동으로 전지훈련을 못했고 이병규가 부상으로 시즌 초반 출장이 힘든 것이 불안요소다.

지난 해 우승팀 한화와 승률 1위 두산은 올 시즌 성적을 점치기 어렵지만 하향세라는 것이 다수견해다. 한화는 에이스 정민철이 일본으로 진출한데다 제3선발 이상목이 어깨수술을 받아 올 시즌 출장이 어려워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 송진우마저 선수협 회장으로 겨울훈련을 받지 않아 조규수 등 신인과 중간계투요원들이 선발로 나서는 고육책이 예상된다.하지만 로마이어와 데이비스, 국내파 타자들로 구성된 타선은 최상급이고 마무리 구대성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두산은 강병규가 SK로 이적한데다 박명환, 이경필 등 우완 선발진이 선수협사태와 부상으로 떨어져 나간 대신 용병 마이크 파머와 이혜천, 김영수 등이 새로 선발진에 합류했으나 결과는 미지수다.

한국시리즈를 9차례나 제패한 해태도 약체로 평가된다. 양준혁이 LG로 간데다 에이스 이대진의 재활이 더뎌 올 시즌 출장이 불투명하고 10승을 바라볼만한 선발투수진이 없다. 신생 SK도 김원형을 비롯해 박정현 유현승 오봉옥 등이 포진한 마운드는 그런대로 버틸만하나 타격에서 다소 처져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만한 전력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8개구단의 전력이 평준화 돼 어느 해보다 치열한 접전을 예상하고 양강인 삼성과 현대의 성적에 따라 우승향방이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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