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우상 힐러리 스웽크-신들린 듯한 연기 돋보여

힐러리 스웽크는 "아주 오랜 여행을 끝낸 기분"이라는 말로 수상소감을 말했다. 그만큼 무명의 아픔이 컸다는 얘기.

'소년은 울지 않는다'는 "스웽크 한 사람만 보이는 영화"라고 할 정도로 스웽크의 신들린 연기가 돋보이는 영화. 영화 촬영 중이던 4주간 완전한 남성으로 생활한 그녀는 촬영 뒤 다시 여성으로 돌아오는데 곤란을 느낄 정도였다고 한다.

B급 호러물 '미녀와 뱀파이어'(1992년작)의 조연 킴벌리역으로 잘 알려진 스웽크는 9살때부터 연극계에서 기초를 다진 연기파 배우다.

그러나 실력을 발휘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B급 영화에 주로 출연했다. '소년은 울지 않는다' 도 제작비 200만 달러(미국영화 평균 제작비 4천만 달러) 밖에 안 든 초저예산 독립영화로 아카데미가 아니었다면 여전히 무명배우로 남을 뻔했다.

학교 연극에 몰두하던 그가 영화를 하겠다는 일념으로 LA로 이주한 것이 1990년. '그로잉 페인즈''캠프 와일더' 등 TV 시리즈를 거쳐 92년 '미녀와 뱀파이어'로 영화에 데뷔. 1994년 '넥스트 가라데 키드'(The Next Karate Kid)로 처음 주연으로 발탁됐다. 이후 '베벌리 힐스 90210''하트우드' 등 영화에 출연했다.

무술과 스카이 다이빙, 래프팅을 즐기는 스웽크는 1997년 '멜로즈 플레이스'의 배우 처드 로(시상식 객석에서 굵은 눈물을 흘리던 사람)와 결혼해 LA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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