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감독상 샘 멘데스-연극서 다진 연출력 탁월

샘 멘데스는 영화 연출은 처음이지만 영국 연극계에서는 이미 스타인 인물이다.수상소감에서도 "가장 존경하는 빌리 와일더(극작가)의 10분의 1 만큼만 돼도 행복한 사람일 것"이라며 연극에 대한 애착을 표현.

영국 태생으로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공부하고 1987년 졸업 뒤 치체스터 페스티벌 극장에 들어갔다. 연극 '체리 과수원' 연출로 영국 평론가협회에서 최고 신인상을 수상하며 연극계에서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오델로'로 최우수 연출상을 수상, 곧바로 스타 연출가 대열에 들어섰다.

런던과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카바레'는 토니상 등 수많은 상을 멘데스에게 안겨준 출세작. 스티븐 스필버그의 눈에 띈 것도 바로 이때. 스필버그는 '카바레'를 본 후 멘데스의 역량을 알아채고, '아메리칸 뷰티'를 "이건 내가 잘 할 수 있는 영화가 아니다. 샘 멘데스가 적역이다"며 그에게 넘겨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멘데스는 브로드웨이로 진출해 톰 크루즈의 아내이자 영화배우인 니콜 키드먼을 주인공으로 연극 '파란 방'을 무대에 올리기도 했다.

'아메리칸 뷰티'에서 공간을 시각적으로 활용하는 솜씨는 바로 연극적 소질을 스크린에 옮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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