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이 다음달 3일부터 500억원 어치의 후순위채를 판매한다. 최저단위 500만원에 추가 100만원 단위로 팔며 만기는 5년 3개월이다.
연 10.5% 금리이며 3개월 단위로 이자가 지급되는 이표채는 실효 수익률 10.92%, 만기때 이자를 일시 지급하는 복리채는 연평균 수익률 13.77%에 만기 총 수익률 72.31%에 이른다.
대구은행은 이어 2차분 500억원 어치를 연 10.2% 금리로 증권사와 공동 판매할 계획이다. 구체적 일정은 1차분 판매상황을 보고 결정하게 된다.
대구은행의 이번 후순위채는 정부의 저금리 정책에도 불구하고 연 10%대의 높은 이자를 5년이상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 전망. 올들어 4개 시중은행이 수천억원 어치씩의 후순위채를 발행, 단기간에 모두 판매한 바 있다.
후순위채는 만기가 길고 중도해약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은행이 판매하는 일반 상품 및 채권보다 금리가 높고 내년 시행예정인 금융소득 종합과세에서 분리과세할 수 있어 각광을 받아왔다.
법적으로 선순위채에 비해 우선 변제받을 권리에서 뒤지지만 실제로는 은행이 자체 파산하지만 않으면 합병이나 감자 등에 관계없이 권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게 은행측 설명. 은행측은 5년이상 장기투자 선호고객, 퇴직금 등 목돈을 예치해 매달 일정소득을 안정적으로 얻으려는 고객들에 안성맞춤이라고 덧붙였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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