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봄철 황사 질병

황사의 계절이다. 중국에서 넘어 오는 이 누른 모래 바람에는 엄청난 양의 오염물질까지 섞여 있어 더 문제. 올해 오염도는 예년의 15배나 되는 사상 최악이라 한다.

이런 황사가 닥칠 때 우리 몸에서 가장 괴로운 곳은 눈이다. 황사와 그 속의 미생물이 이물감·충혈·가려움·눈물흘림·시력장애 등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알레르기성 각막염이나 결막염을 갖고 있으면 충혈과 가려움이 더 악화될 수 있다. 황사 먼지와 미생물이 콘택트렌즈에 흡착돼도 각막 표면에 상처를 줘 각막염이 생길 수 있다.

황사현상이 심하면 불필요한 외출을 하지 않아야 한다. 외출에서 돌아왔을 때는 손과 얼굴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외출할 때 렌즈 대신 안경을 쓰는 것도 눈병 예방의 한 방법이다.

눈에 먼지가 들어갔을 때는 얼굴을 씻고 생리 식염수로 눈알을 씻는다. 이때 소금물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이물감이 있거나 가렵다고 해서 눈을 부비면 증상이 더 나빠진다.

만약 가려움증·이물감·충혈·눈꺼풀·부종 등 증상이 있으면 안과를 찾는게 좋다. 콘택트렌즈 사용자에게 이런 증세가 있으면 즉시 렌즈를 빼고 치료 받아야 한다. 하루이틀 미루다간 각막궤양으로 발전돼 실명할 수도 있다.

박영훈 교수(영남대병원 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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