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001학년도 수능 어떻게 출제되나

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제2외국어영역이 도입됨에 따라 시험시간, 문항, 배점 등이 달라졌지만 전체 난이도는 지난해 수준으로 쉽게 출제될 전망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난이도에 큰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으나 선택과목, 과목별 출제비율이 어떻게 되는지 등을 파악해 시험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

전체적인 출제방향과 범위는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다. 시행계획을 상세히 알아본다.

▨출제원칙

2000학년도처럼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가능한 여러 교과가 관련된 소재를 활용하거나 한 교과내의 여러 단원이 관련된 소재를 활용하는 통합교과적 문항을 출제한다.

문항 형태는 객관식 5지 선다형으로 정답이 2개 이상인 문항도 출제할 수 있고 수리탐구Ⅰ영역에서는 주관식 문항이 20% 포함된다.

영역별 평균점수는 상위 50%집단이 100점 만점 기준 75점이 되도록 2000학년도 수준으로 출제한다.

▨영역별 출제원칙

△언어=문학,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글을 통해서 독서체험의 폭과 깊이를 측정하도록 출제하며 교과서의 글도 지문으로 사용한다. 우리말 듣기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듣기문항 6개가 출제되며 문항당 배점은 1.8, 2, 2.2점으로 한다.

△수리탐구Ⅰ=주관식 문항 6개를 출제하되 정답이 두자리 숫자(음수 포함)로 된 문항 5개, 두자리 숫자와 소수점(음수 포함)으로 된 문항 1개를 출제한다. 문항당 배점은 2, 3, 4점이다.

△수리탐구Ⅱ=사회탐구는 시사성을 띤 문항,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는 문항 등도 출제된다. 공통문항의 경우 각 과목들의 단위 수를 고려해 출제하고 선택과목은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한 탐구 사고력을 측정하도록 하며 과목간 난이도가 비슷하도록 출제한다. 문항당 배점은 1, 1.5, 2점이다.

과학탐구는 교과간, 단원간 통합문항을 출제하며 중학교 이하 과정에서 다룬 내용도 관련지어 출제할 수 있다. 배점은 1, 1.5, 2점이다.

△외국어=사고력에 기초한 창의적인 언어사용능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다양한 유형으로 출제한다. 문항당 지문의 길이는 대부분 100개 안팎의 단어로 구성하나, 독해를 통한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160~170개의 단어로 된 지문도 사용된다. 듣기 15개, 말하기 5개가 출제되며 배점은 1, 1.5, 2점으로 한다.

△제2외국어=고교 교육과정에서 규정한 제2외국어Ⅰ 수준에 맞춰 기초적인 외국어 의사소통능력을 측정하도록 출제한다. 불필요한 언어학적 문법 지식 측정을 지양하고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되는 생활 외국어의 언어 사용 측면이 강조된 평가문항이 출제된다. 내용 영역의 경우 발음 및 철자, 어휘, 문법, 문화를 각각 3개 문항(각10%), 의사소통 기능을 18개 문항(60%) 출제한다. 단어는 교육과정의 기본 어휘표에 제시된 단어를 사용하되, 그 밖의 단어를 사용할 때는 주석을 달아준다. 문항당 배점은 1, 1.5, 2점으로 하며 6개 선택과목간 난이도 조정을 위해 원점수와 함께 표준점수제도 도입된다. 출제 내용 및 수준 등 자세한 내용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www.hide.re.kr)에 게재돼 있으므로 참고하면 된다.

▨출제범위 및 비율

언어.외국어.제2외국어 영역은 계열에 관계없이 공통 출제한다. 수리탐구Ⅰ영역은 인문계 경우 공통수학 70%, 수학Ⅰ 30% 출제되며 자연계는 공통수학 50%, 수학Ⅰ 20%, 수학Ⅱ 30% 정도 출제된다. 예체능계는 공통수학에서만 100% 출제한다. 수리탐구Ⅱ영역의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배점비율은 인문계와 예체능계를 6대4, 자연계는 4대6이다. 사회탐구 분야는 인문계의 경우 필수(공통사회, 국사, 윤리)와 선택(정치, 경제, 사회, 문화, 세계사, 세계지리 중 택1) 과목이 8대2 비율로 출제되며 자연.예체능계는 필수에서 100% 출제된다. 과학탐구의 경우 인문.예체능계는 필수(공통과학)에서 100% 출제되고, 자연계는 필수에서 67%, 선택(물리Ⅱ, 화학Ⅱ, 생물Ⅱ, 지구과학Ⅱ 중 택1)에서 33% 출제된다.

▨시험시행

시험실당 감독관은 지난해와 같이 매 교시 2명이며 5개 교시 중 4개 교시를 근무한다. 시험실당 수험생 수는 32명 이하로 배치, 간격이 넓으며 제2외국어영역 응시자는 가능한 한 미응시자와 구분, 배치된다.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문제지는 교시별로 홀수형과 짝수형이 배부되며 같은 학교 학생이 전후좌우에 배치되지 않도록 수험번호를 부여한다.

듣기평가는 학교방송을 통해 실시되며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녹음테이프를 제작.배부한다. 비상시에 대비해 시험장별로 무정전 전원장치 1대, 카세트라디오 2대, 녹음테이프 3개씩 제공된다.

▨장애 수험생

맹인은 일반수험생 시험시간의 1.5배를 주고, 점자 문제지와 함께 1, 3교시에는 음성평가자료(문제가 녹음된 테이프)를 준다. 약시자는 시험시간이 20분 길고 확대문제지를 받는다. 뇌성마비자도 시험시간이 20분 길다. 청각장애자는 듣기 말하기 평가문항이 지필검사로 대체되며 고난청자는 보청기를 사용할 수 있다.

▨원서교부 및 접수

원서교부와 접수는 9월1일부터 16일까지 이뤄진다. 응시원서는 재학(출신)학교에 제출하면 되고 졸업자 중 거주지를 옮기거나 검정고시 합격자, 군복무자 등은 응시를 원하는 시.도교육청에 개별접수할 수 있다.

▨채점 및 성적통지

채점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11월16일부터 27일간 실시하고 성적은 12월12일까지 출신학교 또는 시.도교육청을 통해 개인에게 통보된다. 성적통지표에는 영역별 원점수와 총점 및 백분위, 변환표준점수 및 백분위 점수로 표기된다. 제2외국어 점수는 총점에 합산하지 않고 별도 표기하며 응시과목명도 표시하지 않는다. 金在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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