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13 선택 D-16 여야 4당 총선 출사표

4.13 총선 선거운동이 28일부터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여야 4당은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 총선에서 승리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첫날부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을 겨냥, 위기론을 부각시키고 있으며 한나라당은 현정권의 실정을 강조, 총선을 중간평가장화 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자민련과 민국당은 민주-한나라당의 양당구도를 흔들기 위해 두 당을 싸잡아 공격하며 전략지역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민주당

"한나라당이 승리하면 국가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위기론'을 주요 총선전략으로 정한 민주당은 28일부터 경합지역을 중심으로 당 지도부를 총동원 지원 유세에 나선다. 지원유세반을 3개 반으로 나눠 서영훈 대표와 이인제 선대위원장, 이만섭 상임고문이 각각 1개 반을 맡도록하고 비례대표 출마자와 스타급 후보들을 연설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대구.경북 거점확보에 주력하는 민주당은 부동표 상당수를 여당 성향으로 보고 젊은층을 중심으로한 유권자의 투표를 최대한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김옥두 선대본부장은 "음해와 중상전략을 구사하는 한나라당과 달리 근거없는 음해와 흑색선전을 도구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전제한 뒤 "빈부격차 해소, 물가안정을 통한 경제안정, 부정비리 일소, 자녀 안심하고 학교 보내기 등 생활 정치를 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총선 초반 분위기가 일단 양당구도로 설정됐다고 보고 현 정권의 실정을 집중 부각시키는데 총선전략을 맞추고 있다.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 아래 이회창 총재와 홍사덕 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2개 유세반을 구성, 전국 순회에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영남권 지원 유세에는 유세 요청이 쇄도하고 있는 박근혜 부총재를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서청원 선대본부장은 "이번 총선은 현 정권의 정책혼선 및 도덕성 실종 등에 대한 심판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규정했으며 이한구 선대위 정책위원장은 "나라를 망치는 집권여당이 잘못된 정책으로 얼마나 나라를 어지럽게 했는지 매일 1건씩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자민련

양당구도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자민련은 우세지역과 경합지역에 대한 지원 유세를 통해 보수바람을 일으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할 계획이다. 유세단을 김종필 명예총재팀과 이한동 총재팀으로 이원화해 명예총재는 충청과 영.호남 지역을, 이 총재는 서울, 인천, 경기, 강원지역을 맡되 대구 등 거점도시에는 투톱이 동시에 나서 효과를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 총재는 "이번 총선은 내각제 대국민 공약을 어기고 신의를 저버린 현 정권과 사사건건 국정의 방해자 노릇을 해온 한나라당에 대한 준엄한 심판장이 돼야 한다"며 중부권 역할론과 보혁구도의 정계개편 등을 제시했다. 이정무 대구 선대위원장은 "호남지역의 말뚝현상을 비난해 왔던 우리가 비슷한 전철을 밟고 있다"며 "한나라당이 지역주의 바람에 편승해 손쉬운 선거를 하려 한다"고 한나라당을 공격했다.

민국당

민국당은 일단 가능성이 큰 지역에 선별적으로 당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영남권과 강원도 등지에 당 지도부와 신진인사를 중심으로한 지원유세반을 동원, 민국당 바람을 수도권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28일 부산역 광장에서 첫 정당연설회를 개최, 부산지역 바람몰이를 시도한다. 민국당은 중산 및 서민층 몰락과 1인 지배체제에 의한 기존 정당정치의 폐해를 집중 부각, 차별성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조순 대표는 "나라를 그르친 거대여당과 야당에 조건없이 표를 찍고서는 우리 정치를 바꿀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민국당 김현규 대구시 선대위원장은 "이번 총선은 수권야당세력의 구축, 의회정치 보호라는 의미가 있다"며 "수권 야당을 만든다는 민국당의 목표를 대구시민이 이해해 줄 때 대구 정서도 민국당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강조 했다.

총선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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