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후보 병역미필 사유

4.13총선 출마자와 직계비속의 병역면제 비율이 일반인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것으로 나타나 '병역비리 의혹'에 따른 파문이 예상된다.

28일 선관위가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 후보자 병역신고 현황에 따르면 921명(미대상자 31명 제외)의 후보 중 병역을 마치지 않은 후보는 전체의 23.0%인 21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병역미필 후보들을 사유별로 보면 △제2국민역 87명 △소집면제 81명 △병적기록 무(無), 또는 중단 23명 △병역면제 11명 △입영대기 2명 △기타 8명 등이다. 병역을 필한 후보들은 사병 전역이 421명으로 가장 많았고, △위관 전역 125명 △보충역 87명 △하사관 전역 40명 △영관 전역 22명 △장관 전역 14명 등의 순이었다.

더욱 심각한 것은 후보자 직계비속의 병역미필 비율로, 대상자 618명 중 35.3%인 218명이 군대에 가지 않았다.

보충역(방위)으로 병역을 마친 직계비속은 102명으로 전체의 16.5%로 집계됐다. 현역병이나 하사관, 장교로 제대한 직계비속은 246명에 불과했으며 52명은 현재 군에서 복무 중이다.

이같은 병역면제 비율은 일반인에 비해 5(본인)-8배(직계비속)나 높은 것으로,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비판여론속에 병역의무를 둘러싼 도덕성 시비와 병역비리 수사가 뜨거운 이슈로 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통계에 따르면 입영대상자 중 현역 입대한 사람은 84.4%였고 보충역으로 편입된 사람은 9.9%였던 반면, 병역이 면제된 사람의 비율은 4.6%에 불과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지역별로는 후보자 본인의 경우 광주광역시 출마자 18명 중 44.4%인 8명이 병역을 마치지 않아 전국 최고를 기록한 반면 울산광역시는 18명의 출마자중 17명, 제주도는 9중 8명이 병역을 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직계비속의 경우에는 대상자 17명 중 11명이 군에 가지 않은 울산이 1위에 올랐고, 강원도는 30명의 대상자 중 절반인 15명이 군미필자로 집계됐다.

한편 서울 강북을에 출마한 한나라당 전대열(全大烈) 후보는 59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선관위 자료에서는 '입영대기 중'으로 분류됐으나 실제로는 장기대기로 인해 소집면제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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