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평균연령 지역 52세 전국 50세

28일 첫날 총선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대구.경북은 예전에 비해 저조한 경쟁률을 보였다. 대구는 전체 11개 선거구에 54명의 후보가 등록해 4.9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경북은 16개 선거구에 61명이 등록, 3.8대 1의 경쟁률에 그쳤다. 이는 지난 15대 때 8대1, 6.7대 1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 이같은 경쟁률은 정치불신 만연에다 선거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낮았던 일부 출마 예상자들이 등록을 포기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선거구별 경쟁률

대구는 중구와 동구가 각각 7명이 등록해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최저 경쟁률을 보인 곳은 한나라당과 민주당 후보가 맞붙은 달성지역으로 2대1을 기록했다. 경북은 구미가 6대 1의 경쟁률로 최고. 지난 15대 총선에서 13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던 경산.청도지역에는 이번에 5명만이 등록했다. 경북에서는 칠곡이 2대 1로 최저 경쟁률을 보였다.

■정당별 분포

대구.경북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거의 전 선거구에 후보를 내 양당 구도를 보였다. 한나라당은 27개 전 선거구에 후보를 냈으며 민주당은 경북 한 곳에 후보를 내지 못했다. 자민련은 대구와 경북에 각각 10명의 후보를 등록시켰다. 민국당은 대구에 6명, 경북에 10명이었다. 이밖에 군소정당으로는 공화당과 민주노동당 후보가 1명씩 각각 대구에 등록했고 경북에는 한국신당 후보가 1명 포함됐다. 무소속 후보는 대구가 전체 후보의 27%인 14명, 경북은 15%인 9명으로 무소속 후보 난립양상은 크게 줄었다.

■연령별,성별 분포

대구와 경북 모두 평균연령이 52.4세로 지난 15대 48세와 51세이던 대구.경북지역 연령분포보다 다소 높아졌다. 대구 최고령자는 동구의 무소속 오기환 후보(67세), 경북은 민국당 김윤환 후보(68세)로 나타났다. 최연소는 대구 중구의 무소속인 박진호 후보(33세), 경북은 영주의 이광희 후보(36세)였다. 여성후보의 비율은 대구에는 3명이 등록했으나 경북은 단 한명도 없었다.

■직업별 분포

국회의원을 포함한 정치인의 비중은 대구에 비해 경북이 크게 높았다. 경북은 전체 후보자의 60%선인 36명, 대구는 39%선인 21명만이 정치인이었다. 대구는 교수 9명, 사업가 8명, 변호사 2명, 의사 1명 등으로 다양한 직업분포를 보였으며 무직자도 1명이 포함됐다. 경북은 변호사 4명, 교수 2명, 사업가 2명, 농업인 1명 등이다.

■학력별 분포

후보의 고학력 추세는 여전했다. 대졸자는 각각 전체의 82%를 차지했다. 고졸 이하 는 모두 7명으로 6%선이다. 대구는 대졸이 23명으로 43%를 차지했고 대학원졸 이상도 39%인 21명이다. 경북은 대졸이 전체 46%인 28명, 대학원졸 이상은 36%인 22명으로 나타났다.

한편 후보등록 첫날인 28일 후보등록을 마친 952명의 평균 연령은 50세로 나타난 가운데 60대 이상 후보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전체 후보자중 60대 이상(70대 4명 포함)은 22.1%로 15대때 12.0%의 두배 이상으로 비율이 높아졌다.

반면 50대는 42.9%에서 32.1%로 크게 낮아졌고 40대는 29.0%대로 15대와 별 차이가 없었다.

특히 세칭 '386'세대로 불리는 30대 후보도 15대(15.6%)보다 오히려 하락한 13.3%에 그쳤다. 다만 20대 후보는 1.1%에서 3.7%로 늘었다.

여성들의 정치 입문이 늘면서 여성 후보의 비율은 15대 2.8%에서 16대 3.3%로 다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자들의 직업은 정치인(현역의원 포함)이 62.8%로 15대의 59.0%보다 증가, 국민들의 정치개혁 요구가 거센 와중에도 정치권의 '텃세'가 만만치 않음을 실증했다.

전문직의 경우에는 변호사가 5.8%에서 6.6%로, 교육자가 3.7%에서 4.6%로 소폭증가했다.

장.차관, 지방자치단체장, 광역.기초의회 의원 등 공직을 사퇴하고 출마한 후보자는 49명으로 전체의 5.2%를 차지했다.

후보들의 학력은 전반적으로 고학력 추세를 보여 대졸자는 50.6%에서 55.3%로,대학원 졸업자는 26.4%에서 26.8%로 증가한 반면 고졸 이하 학력자는 전반적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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