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관록의 현대 2연승 '휘파람'

현대 걸리버스가 챔피언 결정전에서 SK나이츠에 2연승을 거두고 챔피언 고지에 한걸음 다가섰다.

현대는 28일 청주에서 열린 99-2000 한국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3차전 원정경기에서 센터진의 힘있는 수비력과 고감도의 외곽슛을 앞세워 서장훈-재키 존스의 트윈타워가 무너진 SK를 79대67로 물리쳤다.

이로써 현대는 7전4선승제로 펼쳐지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1승1패의 균형을 깨뜨리고 먼저 2승째를 기록, 3년 연속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

팽팽하던 경기의 승부가 갈린 것은 3쿼터 후반.

2차전에서 천금같은 가로채기로 팀의 승리를 이끌어낸 조성원(18점)이 2개의 3점슛과 점프슛으로 8점을 몰아넣으며 3쿼터 종료 1분전 63대50, 점수차를 13점차로 벌렸다.

현대가 3쿼터에서 무려 26점을 몰아넣는 동안 SK의 득점은 단 16점.

현대의 조니 맥도웰(9점)과 로렌조 홀(7점) 콤비는 넘치는 힘으로 높이에서의 열세를 메우고 현대의 골밑을 난공불락의 요새로 만들었다.

맥도웰과 홀은 공격에서는 제 몫을 다하지 못했지만 수비에서 서장훈과 재키 존스를 각각 3점과 10점으로 막아내는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SK의 서장훈과 존스는 현대의 골밑을 뚫지 못하고 외곽슛을 남발하기 시작했고 현대는 손쉽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SK는 경기종료 3분전 조상현과 황성인의 연속 5득점과 박도경의 자유투 2개를 묶어 72대63, 점수차를 9점으로 좁히며 마지막 반격에 나섰지만 뒷심부족으로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챔피언 결정전 4차전은 30일 청주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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