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원의 수포성 가축 질환 발생과 관련, 일본이 국내산 돼지.쇠고기 등 육류에 대한 수입통관을 보류함에 따라 경북도내 양돈 농가들이 돼지를 홍수출하하는 등 크게 동요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특히 일본 돼지고기 수출시장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도내 2천80여호(연간 평균보유두수 95만여두)를 비롯, 전국의 양돈농가들이 돼지 홍수 출하 조짐을 보이고 있어 값 폭락에 따른 큰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28일 서울 축협 공판장과 대구 신흥산업 등 6대 가축도매시장에서 홍수출하 조짐이 나타나 평균 7천여두 도축되던 비육 돼지가 1만 1천여두로 두배 가까이 늘어났고 이에 따라 ㎏당 2천600~700원 하던 비육 경락가도 2천20원으로 속락했다. 특히 100㎏이상의 무게가 나가야 출하되던 돼지가 90㎏짜리도 쏟아져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 일본에 8천412t(40여만두), 3천100여만 달러의 돼지고기 수출 실적을 올린 경북도의 경우 일본 수출 길이 막힐 경우 국내용으로 팔 수밖에 없어 돼지 파동도 우려되고 있다.
농림부는 28일 일본이 경기도 일원에서 발생한 가축질환이 국내산 구제역과 관련없는 것으로 판명날 때까지 국내산 돼지 등에 대한 수입통관을 보류키로 했다고 확인했다. 또 대만도 한국산 육류와 유제품 등에 대한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경북도는 "경기도 일원 가축질환의 구제역 여부가 1주일 정도면 판정이 나는 만큼 양돈농가들이 동요하지 말고 일단 결과를 지켜 봐야 할 것"이라며 홍수출하 자제를 당부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경기도 수포성 가축 질환이 1종 가축전염병으로 폐사율이 5~55%에 이르는 구제역일 가능성에 대비, 이 지역내에 있는 소, 돼지 등 발굽이 두개인 우제류에 대한 예방백신 접종을 다음달 2일까지 모두 끝낼 계획이다.
裵洪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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