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랑을 드립니다 인사에 고객 당황

항상 변화하는 매장, 살아있는 매장을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대고객 친절서비스 실천 항목을 월별 테마로 정했다.

3월의 친절서비스 테마는 '사랑을 드립니다. 행복하십시오'로 정하고 먼저 1층 계산대 직원들이 시범적으로 고객을 맞을 때 인사말로 사용키로 했다. 시작하자마자 일어난 재미있는 이야기가 몇가지 있다.

카트 가득 물건을 싣고 다정한 표정으로 다가오는 40대 부부에게 직원은 상냥한 목소리로 '사랑을 드립니다'라고 인사를 하자, 갑자기 아저씨의 볼이 상기되면서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 표정에 직원 역시 당황해하자 옆에 있던 아주머니 왈 '지금 누구한테 사랑한다고 말했노'라며 노발대발하는 것이 아닌가. 너무 황당한 직원은 어쩔 줄 몰라 손님께 '죄송합니다'라고 얼버무리면서 상황설명도 못했을 정도였다고 한다.

또 어떤 손님은 '말로만 주느냐, 얼마나 줄거냐, 아가씨도 주느냐' 등등 계산대 직원을 오히려 당황스럽게 했던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제 한달 가량 '사랑을 드립니다. 행복하십시오'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 고객들은 이 용어에 익숙해져 가고 있는 모습이다. 혹시 이같은 사정을 처음 알게된 고객들은 홈플러스에 와서 이런 인사를 받는다면 당황해 하거나 부부싸움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정종표(홈플러스 대구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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