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단 업체들이 "근로자들에게 인사할 기회를 달라"며 회사를 찾아오는 후보들 처리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지역 노동계가 추정하는 공단지역 근로자는 포항제철 1만명, 인천제철 2천명을 비롯해 모두 200개 업체에 4만명 가량.
남·북 선거구를 망라해 후보들이 가장 적극적으로 공략하려는 곳은 포항제철. 이곳에만 들어가면 1만명의 포철 직원에다 같은 숫자의 협력·하청사 근로자 등 2만명을 힘들이지 않고 만날 수 있어 유권자에 다가서려는 후보들이 탐내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러나 포철은 선거와 관련해서는 절대 제철소를 개방하지 않기로 했다. 안전사고 발생 및 근무기강이 해이해질 우려가 높다는 것이 이유다. 2천명의 자사 및 협력업체 직원들이 근무하는 인천제철과 동국제강 역시 같은 이유로 후보들의 생산현장 진입은 허락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들 기업들은 다만 입후보자들이 요청할 경우 점심시간 사내 식당에서 간단한 인사정도는 허용키로 했다. 특히 본사와 제철소, 동촌생활관 등 3곳에 식당을 운영하는 포철은 식사인원 1천500명 가량인 동촌식당만 후보들에게 개방한다는 방침.그러나 업체 관계자들은 "이같은 방침에 불만을 가진 일부 인사들이 당선된 뒤 어떤 형태로든 보복할 가능성도 높다"며 찜찜해하는 눈치다.
포항·朴靖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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