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13 총선 유세 현장

◇대 구

○…대구 동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최종탁 후보는 '사망한 한국 정치, 안락사 할 부정.부패 철새정치꾼의 명복을 빈다'며 30일 오전 10시 동구청 앞에서 꽃상여를 메고 참회 유세를 펼쳐 눈길.최씨는 "국민들에게 죄를 짓고도 아직 참회하지 않는 모든 정치인을 대표해 노제를 지내게 됐다"며 이색 유세 배경을 소개.

○…29일 밤 열린 수성갑 지역 TV토론회 도중 김만제 후보가 아들의 병역 문제에 대해 '3년 군 근무후 육군 상병 소집해제 됐다'라는 표현을 한데 대해 김 후보와 박철언 후보 측이 해명과 비난 성명을 잇따라 내며 날카로운 설전.김 후보 측은 "외아들이 시력이 나빠 방위병 근무를 한 것에 대해 김 후보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군에 3년 다녀 왔다는 표현을 사용했다"며 병적증명서를 첨부한 해명서를 언론사에 배포.이에 대해 자민련 도동배 대변인은 "패널의 질문이 병역기피 의혹에 이르자 김 후보가 그야말로 도깨비라도 만난 듯 혼비백산한 모습으로 횡설수설 한 모습을 보였다"며 "지역 분위기를 틈타 무임승차하려는 정치 철새를 검증하는 기회"였다고 비난.

○…대구 수성을구의 무소속 남칠우 후보는 30일 자신의 병역면제와 관련, "초등학교 3년때 교통사고로 왼쪽 눈 각막이 손상돼 징집면제(제2국민역 편입) 조치를 받았다"고 해명. 남 후보 측은 이어 "386세대 다수가 집회.시위 법률위반으로 병역면제를 받은 경우가 많고 남 후보도 동법 위반으로 징역 10개월을 복역했지만 병역면제와는 무관하다"고 해명.

○…대구 서구의 무소속 최백영 후보는 30일 TV토론 무산과 관련,"대구전체 선거구 중 유독 서구만 배제된 것은 서구 유권자의 알 권리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유감을 표시. 최 후보는 이어 "특정 후보자의 치부를 은폐시키기 위해 TV토론을 반대한다면 그 후보자의 자질과 인격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동참을 권유.

○…대구 북갑구의 한나라당 박승국 후보는 29일 오후 침산동에서 총선 출정식을 겸한 후원회를 개최하고 본격 득표활동에 돌입.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15개월은 지역발전 추진기간으로 너무 짧았다"며 재선에 성공할 수 있도록 부탁. 자민련의 채병하 후보는 30일 선대위회의에서 "지역경제는 체험을 바탕으로 한 전문경제인이 해결하겠다"며 경제전문가를 강조하고 오후에는 최대 표밭인 산격동 일대를 누비며 "정치논리에만 매달리기보다 실물 경제의 힘으로 정치를 바로 세울 것"이라고 지지를 부탁.민국당의 김석순 후보는 젊은 유권자를 겨냥한 사이버 선거운동을 강화하는 한편 휴대폰에 문자.음성메시지를 남기는 아이디어를 선거운동에 활용.

○…대구지역 자민련 후보들은 29일 거리유세 등을 통해 공동정권 철수를 강조하면서 표심잡기에 안간힘. 수성갑의 박철언 후보는 범어 3동 상가 등에 대한 첫 거리유세에서 "시민단체를 홍위병식으로 몰아 보수세력을 죽이려 하는 김대중 정권과 다시는 함께 하지 않겠다"며 "다시 한번 대구.경북이 역사의 주역으로 나서는 데 선봉을 맡겠다"며 지지를 호소. 남구의 이정무 후보도 재래시장 등을 방문해 "대선공약 1호로 균형적인 인사와 지역개발로 망국적 지역감정을 뿌리뽑겠다던 김대중씨가 이를 배신하고 요직은 물론 일반기업에까지 특정지역 출신만 챙기고 있다"며 현정권 인사정책을 맹공.

◇경 북

○…민주당은 30일 영주와 청송.영덕.영양 지구당 등에서 대구.경북권 첫 정당연설회를 개최하는 한편 대구남구와 울진.봉화, 경주 등에선 가두유세를 통해 표밭갈이를 본격화. 영주역 광장과 청송군진보농협 앞에서 열린 정당 연설회에선 서영훈 대표와 국회농림해양수산위원장인 김영진 의원, 김진호 안보위원장 등 중앙당 당직자들이 대거 나서 지역개발론 등을 부각시키며 지지를 호소.

○…민주당 대구.경북선대위는 29일 한나라당이 손희정 경북도의원을 전국구후보 21번으로 등록한 것과 관련, "지역정가에선 손씨의 공천이 여성 할당제라는 미명아래 자행된 금전공천이란 의혹이 일고 있다"며 "비례대표를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면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공격.

선대위는 또 "손씨의 남편인 하영태씨가 달성상공회의소 회장이란 공인임에도 불구, 한나라당 달성군 선대위원장을 맡아 관권선거 시비를 일으키고 있다"고 비난.

○…한나라당은 후보등록 직후인 29일 오후 대구.경북에서 처음으로 칠곡에서 정당연설회를 열어 '민국당 바람'을 견제.이날 왜관역 광장에서 열린 정당연설회에는 박헌기.강재섭 시.도지부 위원장을 비롯 정창화.주진우 의원과 정형근.김홍신 의원 등이 나서 이인기 후보를 총력지원.찬조연사로 나선 시.도지부 위원장들은 "지조없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서는데 대통령은 고사하고 면장하기도 어려운 사람"이라며 민국당 이수성 후보를 집중 공격.특히 한나라당에서 'DJ 저격수'로 통하는 정 의원은 "부산의 노무현 후보와 경북의 김중권.이수성 후보는 반드시 떨어뜨려야 한다" 는 내용의 찬조연설을 할 계획이었으나 김홍신 의원의 연설이 길어지는 바람에 불발.

○…안동지역 민주당 권정달 후보는 29일 오후 무려 3천여명의 주민들을 초청해 안동역 광장에서 선거사무실 개소식과 선대위 발대식을 연 뒤 "안동발전을 위해 힘있는 여당 후보를 밀어달라"며 지지를 호소.반면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명호 후보는 안동시 태화동에 마련한 선거사무실에서 친척 및 선거사무원 등 300여명과 함께 현판식을 갖고 "현역의원들이 벌이는 구태선거에 물들지 않고 참신함과 깨끗함으로 선거를 치르겠다"며 필승을 다짐.이에 앞서 한나라당 권오을 후보와 자민련 강성룡 후보는 지난 28일과 지난 14일 지구당 개편대회와 함께 선거사무실 개소식을 갖는 등 일찌감치 현판식을 끝내고 표밭갈이에 시동. (안동)

○…29일 밤 포항MBC 주최 포항남.울릉지역구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이상득 후보(한나라)는 강석호 후보(자민련)가 "이 후보의 자제도 군.검 합동조사팀이 조사중인 고위공직자 자제 31명중 한 사람이라는 소문이 있다"며 해명을 요구하자 이 후보는"내 아들이 허리디스크의 일종인 수핵탈출증으로 군면제 판정을 받았다"고 해명.(포항)

○…울산지역 5개 선거구에서는 총선후보 20명 가운데 4명이 병역을 면제받은 것으로 신고. 남구에 출마한 자민련 차수명 의원은 독자인데다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나 면제됐으며 울주군에 출마한 한나라당 권기술 의원은 사고로 오른손 검지를 다쳐서, 동구 민주당 서용학 후보는 근시로 각각 면제받은 것으로 각각 신고. 한편, 아들이 군에 가지 않은 후보는 2명으로 중구의 한나라당 김태호 의원의 아들 3명 가운데 장남과 3남이 각각 근시로, 남구 차수명 후보의 장남은 오른쪽 손가락을 다쳐 면제받아 병역기피 의혹이 제기되기도. (울산)

○…안동시 선관위는 30일 "선거기간중 향우회와 동창회, 종친회 등의 행사 금지와 관련, 최근 안동지역 일원에서 행사개최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자제를 당부.선관위 관계자는 "선거기간 중 일반 단체라도 후보자 또는 가족, 선거사무 관계자를 초청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게 하는 모임을 할 경우 강력한 조치를 할 것"이라며 엄포. (안동)

○…한나라당 권오을 후보측은 29일 "민주당 권정달 후보측이 27일 오후 안동우체국에 의정보고서 4만9천부를 접수, 28일, 29일 양일간 지역 유권자들에게 우편송부했다"고 주장하며 불법 배포행위에 대한 선관위의 수사를 촉구.이에 민주당 권 후보측은 "중앙선관위의 유권해석을 받아 선거 공고일 하루전 합법적으로 우체국에 의정보고서를 접수시켰다"고 해명했으나 안동시 선관위는 29일 우체국에 잔여 우편물 배포중지를 요청하고 검찰에 수사의뢰. (안동)

○…민국당 이수성 후보는 29일 북삼면 아파트 단지 등에서 5차례의 개인 연설회를 갖고 지지를 호소.이 후보는 "구미와 인접한 북삼면은 인구 급증으로 도시 개발 등 현안 사항들이 많아 도시계획 재정비 등으로 문제를 빨리 해결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선 힘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주장.또 "서민들의 문제를 해결하는데는 총리 재임 시절 '서민 총리'로 불린 자신이 가장 적임자"라며 면민들의 도움을 호소. (칠곡)

○…한나라당 청송.영덕.영양지구당은 29일 오전 청송읍 월막리 청송연락소 당사에서 당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필승을 다짐.김찬우 위원장은 "경북지역에서 최고로 낙후된 청송.영덕.영양지역 발전은 중진 의원만이 할 수 있다"며 압승을 당부.이날 김 후보는 청송지역 5곳 개인 연설회를 개최. (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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