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하고픈 음악을 한다는 것은 가수 자신에게 크나큰 행복이다. 목구멍에서 꿈틀거리는 '록(Rock) 사운드'를 짓누르고 발라드를 부를 수는 없는 일.
이런 점에서 록커 박기영(22)이 새로 발표한 3집 앨범은 가수 자신에게 꽤 만족스런 작품인 듯하다. 자신의 음악 색깔이 그대로 배어있기 때문이다. 록커로서의 본연 임무에 충실한 음반이라고 할까.
모두 11곡을 실었다. 대부분 강한 사운드의 하드록으로 가득차 있다. 그녀가 2집까지 보여줬던 소리의 느낌과도 다소 차이가 보인다.
머리곡은 '블루 스카이(Blue Sky)'. 관객들이 일어서기에 꼭 맞는것 같다. 멜로디가 비교적 단순하다는 평을 듣기도 하지만 강한 비트가 일어서라고 부추기는 느낌이다. 다분히 선동적이다.
머리곡에 기울인 박기영의 노력도 크다. 처음부터 "이 곡이야"라고 읊조리며 머리곡을 준비했다고 한다.
'밝은 상상' '어두운 상상' '혼잣말' '활강' '가' 등도 하드록에 가깝다. 록의 진수를 보여주고 싶은 그녀의 노력이 배어있다.
숨을 좀 돌리고 싶다면 '널 보낸 나를'에 귀기울여 보자. '블루 스카이' 바로 다음 노래다. 2집 발표당시 인기를 모았던 '마지막 사랑'과 느낌이 비슷하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이른바 '록 발라드'곡이다.
이번 앨범은 여러가지 면에서 박기영에게 무게가 크다. 수록된 11곡 모두를 그녀가 직접 작사·곡, 편곡하고 프로듀서 및 디렉터도 맡았다.
1집과 2집의 앨범판매 상황도 괜찮았지만 박기영은 내심 3집 앨범에서도 '대박'을 기대하고 있다. 1집 10만, 2집 20만, 3집은 그 이상?. 작은 체구의 그녀가 큰 일을 낼 지 기대하는 팬들이 많다.
-崔敬喆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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