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커지는 '헌금 공천'의혹

각 당의 당선 가능권에 들어있는 전국구 후보 가운데 여당에는 거액 재산가가 거의 없는 반면, 야당에는 수십억에서 수백억원대의 재산가들이 상당수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거액의 공천헌금설'을 확산시키고 있다.

29일 선관위에 최종 후보등록을 마친 각당의 전국구 후보 평균재산(일부 기공개자 제외)은 한나라당이 23억8천3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자민련 20억4천800만원, 민주당 13억1천700만원, 민국당 11억7천600만원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한나라당은 당선권으로 보고 있는 20번내에 20억원 이상의 재력가가 6명이었고 자민련은 8번 이내에 5명이나 포함돼 있었지만 민주당은 18번 이내에 단1명 뿐이어서 대조를 이뤘다.

민주당은 전국구 9번의 박상희(朴相熙) 전 중소기협중앙회장이 33억1천500만원을 신고해 당내 수위를 차지했고 4번인 이만섭(李萬燮) 고문이 16억6천200만원, 3번인 장태완(張泰玩) 전 재향군인회장이 13억5천100만원으로 2, 3위를 기록했다. 서영훈(徐英勳) 대표는 7억7천900만원, 전국구 2번의 최영희(崔榮熙) 이대교수는 8억6천900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반면 한나라당의 경우 전국구 5번인 신영균(申榮均) 의원이 309억2천900만원의 재산을 신고, 4당의 비례대표 후보 가운데 최대 재력가로 나타났으며 13번의 김정숙(金貞淑) 의원이 84억8천600만원, 18번의 황승민(黃承敏) 의원이 45억9천400만원, 19번의 임진출(林鎭出) 의원이 34억6천8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또 6번의 서정화(徐廷和) 의원과 7번의 이상희(李祥羲) 의원도 20억원대 재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국구 1번의 이회창(李會昌) 총재도 10억7천만원, 이한구(李漢久)선대위 정책위원장도 19억6천700만원으로 만만치 않은 재력을 과시했다.

자민련도 당선 안정권으로 보는 8번 이내 후보 가운데 안대륜(安大崙·5번) 전서울이동통신 부회장이 200억6천400만원을 신고해 수위를 차지했고 조희욱(曺喜旭·2번) (주)MG테크 대표가 87억4천만원, 김영진(金榮珍·7번) 의원이 38억9천200만원의 재산을 등록, 평균재산을 끌어올렸다.

또 1번인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23억9천만원을, 3번인 김종호(金宗鎬) 의원은 20억4천500만원을 신고하는 등 전국구 8번 이내 후보가 모두 10억원을 넘어 4당 가운데 전국구 후보의 재산이 가장 많았다.

민국당은 1번의 강숙자(姜淑子) 전 부산시교육위원장이 91억9천700만원, 2번의 김상현(金相賢) 의원이 12억7천300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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