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장훈 투혼 SK 살렸다

◈챔피언 결정 4차전

프로농구 SK 나이츠의 서장훈이 팀을 챔피언결정전 3게임 연속 패배 위기에서 탈출시켰다.

지난 28일 3차전에서 3점에 그쳐 팬들을 실망시킨 서장훈은 30일 청주에서 계속된 현대 걸리버스와의 챔피언전 4차전에서 정규리그에서 보여줬던 위력을 되찾고 '국내 최고 센터'의 명예를 지켰다.

이로써 SK 나이츠는 2, 3차전 2연패 뒤 1승을 추가 챔피언결정전을 원점으로 돌렸다. 두 팀은 다음달 1일 오후3시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으로 옮겨 5차전을 갖는다.이날 양팀에서 가장 많은 21점을 몰아넣은 서장훈은 59대59로 맞선 4쿼터 3분께 골밑에서 점프 슛을 성공시켜 팽팽하던 승부의 흐름을 SK쪽으로 돌려놔 코칭스태프의 신뢰를 회복했다.

또한 서장훈은 7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고 3개의 블록슛과 가로채기 2개를 기록, 공격과 수비에서 제 몫을 다했다.

현대의 조니 맥도웰과 로렌조 홀에게 봉쇄당해 골밑 근처에도 접근하지 못했던 3차전과는 천양지차.

서장훈이 골밑에서 제 몫을 다하자 조상현과 로데릭 하니발의 외곽슛도 불을 뿜을 수 있었다.

배수의 진을 친 SK의 근소한 리드속에서 진행되던 4차전 승부는 마지막 쿼터 후반들어 SK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조상현의 과감한 골밑 돌파로 1쿼터를 26대17로 여유있게 끝낸 SK는 2쿼터부터 현대의 외곽포에 밀려 추격을 당하고 발목부상중인 서장훈이 로렌조 홀(18점. 현대)과 리바운드를 다투다 발목을 밟혀 벤치로 나가 한때 위기를 맞았다.

또 재키 존스(15점.17리바운드)마저 3쿼터에서 4반칙으로 파울 트러블에 걸리고 서장훈과 존스를 대신하던 벤치멤버 박도경이 5반칙으로 퇴장, 4쿼터 초반 57대57로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SK는 서장훈과 로데릭 하니발(16점)의 슛 등으로 점수차를 벌려갔으며 종료 2분39초전 69대65에서 조상현의 3점슛과 50여초 뒤 황성인의 연이은 3점슛으로75대65, 10점차의 리드를 잡아 승부를 굳혔다.

3년 연속 최우수용병 조니 맥도웰(11점)의 부진과 5반칙 퇴장으로 고전한 현대는 SK의 신인 듀오에게 연속 3점슛을 허용한 뒤 추승균(17점)의 3점포로 재추격을 시도했으나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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