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게 축제 동시 개최

대게명칭을 둘러싸고 원조논쟁을 벌였던 영덕군과 울진군이 대게축제를 같은 기간에 개최키로해 '대게자존심 싸움'이 재연되는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있다.

영덕군은 4천만원의 예산으로 제3회 대게축제를 다음달 15일부터 19일까지 대게집산지인 강구항일대에서 개최키로 하고 다양한 행사를 준비중이다.

또 울진군도 15일부터 16일까지 이틀간 후포항을 무대로 첫 대게축제를 열 계획이다.

특히 울진군은 대게축제 준비를 위해 신정울진군수와 직원들이 일본의 돗토리시 대게축제를 직접 견학한데다 영덕군보다 배나많은 1억원의 예산을 지원,대규모 행사를 개최한다는 내부방침이 알려지자 영덕군은 불편한 기색이 역력하다.

영덕군 관계자는 "경북도에서 마저 축제일 중복을 피하기위해 울진군에 날짜를 조정할것을 중재했으나 울진군이 거부했다"며 "3년째 같은시기에 영덕군이 대게축제를 해온것을 알면서 행사를 강행할려는것은 도의적으로 있을수 없다"는 흥분했다.

이에대해 울진군은 "행사를 동해안 두지역에서 동시에 개최하는것이 관광객들에게 양쪽 모두를 둘러 볼수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낫다고 생각한다"며 "거리상 울진은 북쪽,영덕은 남쪽에서 관광객들이 많이 오지않겠냐"고 말했다.

이같은 분위기 때문인지 양측은 서로 행사관련 자료를 요구했지만 아직 준비를 않고 있다거나 없다는식으로 자료교환을 거부하며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지역인사들은 "대게축제가 자치단체간 자존심싸움으로 동시 개최돼 동해안지역 특산물인 대게홍보와 관광객유치 효과를 제대로 거두지 못하면 예산만 낭비하는꼴이 된다"며 행사의 성공을 위해 영덕군과 울진군이 소모적 경쟁보다 서로 협조하는 자세변화가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영덕.울진 鄭相浩.黃利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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