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넓은 경기장을 오가며 경기를 용의주도하게 이끄는 여성 축구심판원'
북한의 첫 여자 축구심판이자 국제심판인 양미순(30)에 대해 북한 월간화보 '조선' 3월호가 소개한 대목이다.
네살난 딸의 어머니이기도 한 그녀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103차례 심판으로 출전했으며 지금도 경기장에서 뛰고 있다.
양미순이 축구와 인연을 맺은 것은 북한에 여자 축구가 처음 도입될 때인 지난 85년. 당시 15세였던 그는 교원이나 과학자가 되길 바랐던 아버지의 고집을 꺾고 축구의 길로 들어섰다.
그녀의 아버지 양성국은 지난 66년 런던 월드컵에서 북한축구팀이 8강에 올랐을 당시 주전으로 활약한 인물.
양미순은 축구에 입문한 지 4년만에 국가대표선수로 뽑혔다. 이 잡지는 "높은 속도와 빼몰기 기술을 소유한 양미순은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경기상황을 정확히 판단, 볼을 처리해 경기장에서 언제나 두각을 나타냈다"고 소개했다.
그녀는 국내 경기는 물론 아시아경기대회, 올림픽 아시아 예선경기 등 국제경기에서 북한 여자축구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 데 크게 기여, 공훈체육인 칭호를 받았다양미순은 지난 90년 9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북한 여자팀이 남한 여자팀을 이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그녀는 1골을 넣고 1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녀는 4년전인 지난 96년 요리사로 일하는 남편과 결혼하면서 잠시 축구와 인연을 끊었으나 얼마되지 않아 다시 축구장으로 돌아왔다.
한편 북한 여자 축구심판으로는 양미순 외에 지난해 미국 월드컵 여자축구경기에 참가한 리성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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