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계가 긴박한 동요기로 들어섰다. 자민당과 함께 연립 정부를 구성하고 있던 자유당이 분열되면서 일부가 1일 연정을 탈퇴한 가운데, 같은 날 오부치 총리가 건강 이상으로 긴급 입원, 7월의 G8 정상회담(오키나와) 및 이어질 총선 등이 예측 혼미한 상태로 빠져들고 있다.
오부치(62) 총리는 2일 새벽 도쿄의 준텐도(順天堂) 병원에 입원했으며, 일본의 지지 통신은 그가 팔다리에 감각이 없다고 호소한 것으로 보도했다. 총리는 앰뷸런스가 아닌 일반 승용차로 입원했으며, 홋카이도 화산 폭발과 연정 붕괴 관련 회담 등 때문에 과로한 탓이라고 자민당 관계자는 설명했다.
그러나 그가 곧바로 업무에 복귀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며, 당 관계자는 "아오키 관방장관이 총리 대행에 임명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오부치 총리(자민당 총재)는 함께 3당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자유당 오자와 당수, 공명당 간자키 다케노리(神崎武法) 대표 등과 1일밤 모임을 갖고 연립 존속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국 자유당과의 연립 해소를 결정했다. 자유당은 3당 정책 합의가 거의 실현되지 않았음을 결별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자유당 중 노다 다케시(野田毅) 전 자치상 그룹은 연립 잔류를 희망, 신당을 결성할 방침이어서 중의원 39명과 참의원 11명등 50석을 확보하고 있는 자유당의 분열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노다 신당'에는 가이후 도시키(海部俊樹) 전 총리와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전 운수상 등이 참여, 20명 규모로 출범할 전망이다.
그러나 3당 연립의 한 축이 무너지고 오부치 총리의 건강이 문제됨에 따라, 중의원 해산과 총선 등 앞으로의 정권운영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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