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주택업체들이 이달부터 5월까지 외환위기 이후 최대물량인 아파트 7천여 가구를 지역에서 신규 분양키로 해 사업 성공 여부를 두고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같은 대규모 공급량은 외환위기 이전 수준엔 못미치나 지난 98년(5천300여 가구), 99년(5천600여 가구)의 연간 공급량 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업체들 가운데 화성산업(주), (주)청구, (주)한라주택 등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신규 사업에 나섰으며 (주)우방은 옛 국군의무사 자리에 3천200여 가구 분양을 계획하는 등 업체마다 분양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에대해 업계 안팎에서는 중산층의 소득이 감소한데다 짧은 기간 동안 공급량이 지나치게 많아 자칫 미분양 사태가 빚어질 수 있다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
지역주택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5월까지 대구지역에 신규 분양될 아파트는 6개사 7개 단지 7천가구에 이르며 미분양분을 새롭게 선보이는 2개사 2개단지를 합하면 공급량이 8천가구에 육박한다.
(주)청구는 달서구 송현동 옛 경원고 자리에 '앞산청구제네스' 414가구를 이달말 쯤 분양하는데 이어 5월 중 달서구 진천지구에 30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주)우방은 5월 중순쯤 대구시 수성구 만촌동 옛 국군의무사 자리에 3천200여 가구를 동시 분양한다.
화성산업(주)는 칠곡3지구에 '화성그리넷' 1천450여 가구를 오는 5월 중순쯤 분양할 계획이며 대구도시개발공사는 달서구 장기택지개발지구에 '장기누림타운' 365가구를 비슷한 시기에 분양한다.
또 (주)한라주택은 5월 중 북구 침산동에 '침산한라아파트' 326가구를 분양하며 주택공사 대구.경북지사는 같은 시기에 칠곡3지구에 건립 중인 '그린빌' 900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주)대백종건은 4월중 북구 팔달동 '대백인터빌' 459가구를 새롭게 분양하며 (주)건영도 침산동(259가구)과 칠곡지구(250가구)의 미분양분을 재단장해 오는 8일부터 분양할 예정이다.
권진혁 화성산업 차장은 "올 하반기가 지나면 입주가능한 아파트가 2년 가까이 없어 공급물량이 부족하며 사업장이 대구 전역에 흩어져 있어 대규모 미분양 사태는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金敎榮기자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