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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형제의 독립운동' 사적비 제막

이역만리 만주에서 혁혁한 항일운동을 펼치며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 간 독립운동가 박의연,박의열,박의훈 선생의 사적비 제막식이 1일 영덕군 창수면 인량리에서 유족과 함양박씨 영해파 문중인사, 지역기관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영덕군 창수면 인천리에서 삼형제로 태어난 박의연(1880~1943) 선생 삼형제는 이상룡, 일송 김동삼 선생 등과 함께 만주로 건너가 남흥학교를 설립,독립운동가를 양성하고 일본밀정을 제거하는 등 독립투쟁을 벌여왔다.

특히 박의연선생은 한민회 중앙위원을 맡아 군자금을 모금했으며 임시정부요원으로 국내 실태조사를 하러 들어왔다 의성에서 일경에 붙잡혀 사형을 언도받고 형장으로 가다 일인통역관과 두 동생의 도움으로 상해로 탈출, 독립투쟁을 계속하던중 광복을 2년 앞둔 1943년 63세의 일기로 눈을 감았다.

또 박의열선생은 하얼빈에서 자치회를 조직, 일경에 저항하다 30년 41세때 일인 밀정에게 피살됐다.

둘째형의 뒤를 이어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한 막내 박의훈 선생도 광복군 국내지대 선전부장, 경리부장으로 활약하다 귀국, 김구선생의 한독당 감찰부장을 지내다 지난83년 88세로 숨졌다.

이날 행사에는 맏형 박의연 선생의 둘째손자로 중국 길림성에 살고있는 박건식(69.생물학박사)씨와 둘째인 의열 선생의 아들 박충수(72.인천시)씨 내외, 의훈선생이 낳은 두자매와 며느리, 손자가 참석해 뒤늦게나마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사적비가 세워진데 대해 고마움을 나타냈다.

한편 박의연 삼형제의 유해는 국립묘지에 안장돼 있으며 지난90년말과 91년초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됐다.

영덕.鄭相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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