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지역에서 발병한 수포성가축질병이 전염성이 매우 강한 구제역으로 확인된 가운데 충남 홍성군에서도 비슷한 증상의 가축질병이 나타나 '구제역 파동'이 전국으로 확산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상당기간 국내산 돼지고기 수출이 제한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어서 국내 축산업이 붕괴될 위기에 처해 있다. 대구.경북지역으로까지 확산된 조짐은 없으나 확산이전에 적극적인 대처가 시급하다.
이번 구제역 파문의 큰 문제점은 조기대응이 이루어지지 않은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경기도 파주지역 경우 발병 나흘만에 신고됐고 충남 홍성지역도 열흘만에 당국에 신고해와 조기조치가 겉돌았다. 특히 홍성의 경우 축산농가들이 이 질병 발생이후에도 수만마리의 소와 돼지 등을 서울.인천등 외지로 반출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이다. 따라서 이 질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안타까움을 금지 못한다.
당국은 아직까지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감염경로 등을 알아내 확산을 막아야 한다. 당국은 감염경로를 일단 황사로 추정하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파주와 홍성의 질병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발생했고 양지역이 서해안에 닿아 있는 점을 들어 황사가 바람을 타고 넘어 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방역당국은 일본에서 발생한 의사구제지역도 우리보다 앞선 시점에 발생했다는 점을 들어 '황사 전파설'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이에 대한 정확한 규명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정부는 무엇보다 부분적인 도축과 예방백신에 의존하는 현재의 구제역 방제대책을 바꿔야 한다. 구제역 발병지역에 대한 과감한 모든 가축의 도축으로 사태의 확산을 막는 것이 축산농가 등의 피해를 줄이는 일이다. 소.돼지의 도축이 불가피한 점을 들어 농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설득작업도 병행해 축산농가들의 협조를 이끌어 내야할 일이다. 설득이 축산농가의 동의를 받아내는 요체다.
정부는 축산농민들의 허탈감을 해소하는 장기지원과 체계적인 방제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구제역 판명으로 번져나갈지도 모르는 축산농가들의 홍수출하에도 대비할 일이다. 홍수출하 농가에 대한 소.돼지 매입으로 피해를 줄여가야 한다. 사실 구제역에 대한 방제는 효과적이지 못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신고에만 의존, 조기대응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예방백신도 충분하게 확보되지 않아 전국에 걸친 충분한 방역은 할 수 없는 지경이고 보면 확산방지 대책은 허술하다는 것이다. 무엇이든 철저한 대비는 평소 충분한 준비에 있다.
축산농가들도 구제역 발병을 숨길 일이 아니라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당국에 알릴 의무가 있다. 사태악화 방지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 구제역에 대한 대처는 범국민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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