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총선이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권자들의 '투표 결정 여부'와 '선거 공명성'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매일신문사는 이에 따라 △투표 의향 △금품·향응·선심 관광 여부 △시민단체의 공명선거 운동 성과 △후보결정 여부와 시기 △후보결정시 고려 사항 등에 대한 유권자의 의식과 성향을 알아보기 위해 TBC대구방송과 여론조사기관인 에이스리서치와 함께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편집자
▨16대 총선의 공명성에 관한 태도조사
◆투표 의향
이번 총선에서 투표할 것인지에 대해 '투표할 것이다'는 응답이 80.0%로 '투표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답(7.8%)과 '무응답' 12.2%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그러나 이를 실제 투표율로 환산하면 대구 64%(75.1%×0.85=63.8%), 경북 72%(84.2%×0.85=71.6%) 지난 15대 총선 때의 71.7%(대구·경북 평균)에 비해 다소 낮게 나타났다.
또 투표 참여 의사는 경북(84.2%), 여자(83.7%), 50대 이상(86.4%)으로 고연령층에서 비교적 높게 조사됐다.
◆16대 총선의 공명성 정도
'이번 총선이 지난 15대 총선에 비해 공명하게 치러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차이없다'(27.2%), '지난 선거보다 공명하다'(19.5%), '공명하지 않다'(17.2%)의 순으로 나타나 지역민들은 대체적으로 이번 선거가 지난번과 차이가 없다고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선거보다 공명하다'는 응답은 경북(25.8%), 50대 이상(26.7%), 서비스·자영업(21.8%)에서 '공명치 않다'는 답은 대구(17.6%), 30대(19.6%), 50대 이상(17.3%), 생산직(25.0%)과 서비스·자영업(22.6%) 계층에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금품·향응·선심 관광의 경험 여부
16대 총선과 관련하여 '금품·향응·선심관광 제공하는 것을 본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는 22.9%로 '없다'(77.1%) 보다 낮게 나타났지만 지난 조사(1월20) 때의 3.0%보다 휠씬 높은 비율을 보여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불·탈법 선거 운동이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본인이 금품이나 향응 제공 유혹을 받을 경우 '받지 않고 소신대로 투표하겠다'는 답이 65.8%, '받아도 찍지 않겠다'는 응답이 20.8%였으며 '받은 뒤 찍어준다'는 1.5%에 불과했다. '소신대로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경북(66.5%), 남자(68.2%), 20대(72.3%)와 30대(65.8%) 연령층에서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시민단체의 공명선거 운동 성과
시민단체의 공명선거 운동에 대해서는 '다소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답이 37.7%, 별 성과가 없을 것(25.2%),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10.9%), '전혀 성과가 없을 것'(2.5%) 순으로 나타나 긍정적인 답이 48.6%로 부정적인 답(27.7%)보다 높았다.또 '상당한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답은 경북(12.6%), 50대 이상(16.2%), 생산직(25.0%)에서, '다소 성과가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경북(40.1%), 20대(44.6%)와 40대(45.9%)에서 높게 나타났다.
'별 성과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은 경북(25.5%)지역과 30대(32.9%)에서 다소 높은 비율을 보였다.
◆공명선거 정착을 위해 가장 필요한 일
공명선거 정착을 위해선 국민의식 변화(32.5%), 정치권의 반성과 자정노력(26.9%), 불법 선거에 대한 엄격한 법 집행(10.2%), 선관위의 권한 강화(5.8%), 언론의 공정보도(5.1%) 순으로 조사됐다.
또 시민들은 공명선거 정착을 위해선 법집행과 같은 제도적 측면(13%)보다 국민과 정치권의 의식 변화와 반성(59.4%)등 내재적 측면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16대 총선의 문제점
이번 선거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지역주의가 31.8%로 1위를 흑색선전(16.9%), 정당의 잘못된 후보공천(16.2%), 금권선거(14.6%) 등이 뒤를 이어 고질적인 지역주의가 여전히 문제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주의'라는 응답은 경북(36.7%), 40대(34.8%) 연령층에서, '흑색선전'이라는 응답은 대구(17.9%), 20대(27.1%), '잘못된 후보 공천'이라는 응답은 대구(19.9%), 40대(20.7%) 연령층에서 비교적 높은 비율을 보였다.
▨투표결정여부와 부동층의 성향분석
◆후보결정여부와 결정시기
46.5%만이 후보를 결정한 가운데 아직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이 53.5%나 돼 유권자들이 아직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투표할 후보를 결정했다'는 응답은 경북(53.6%), 남자(50.0%), 40대(58.5%)와 50대 이상(53.4%)의 고연령층, 경영·사무직(59.8%)과 서비스·자영업(56.4%)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응답은 대구(61.8%), 여자(57.1%), 20대(66.3%)와 30대(58.9%) 저연령층, 학생(77.6%), 생산직(66.7%), 주부(57.6%) 등에서 비교적 높았다.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유권자는 투표 1~2일전(27.6%), 투표당일(18.1%), 투표 6~3일전(11.5%), 투표 일주일전(6.0%)순으로 후보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선거전 2일이 부동층의 후보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조사됐다. '투표 1~2일전 후보를 결정한다'는 응답은 경북(28.2%), 여자(28.0%), 20대(34.5%)와 30대(30.1%)의 저연령층에서, '투표당일에 결정한다'는 응답은 남자(19.8%), 30대(24.7%), 학생(21.1%)계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지지후보 바뀔 가능성
후보를 이미 결정한 유권자에게 '지지후보가 바뀔 가능성이 있는가'를 물어본 결과 '지지후보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와 무응답이 각각 26.0%, 5.9%로 나와 지지후보가 바뀔 가능성은 31.9%로 조사됐다. '지지후보가 바뀔 가능성이 없다'는 응답은 68.1%. 지지후보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응답은 대구(28.6%), 남자(30.6%), 20대(38.7%) 연령층에서 높았고 '지지후보가 바뀔 가능성이 없다'는 응답은 경북(70.1%), 남자(69.4%), 50대이상(74.0%), 30대(70.7%), 서비스·자영업(71.4%)과 주부(71.4%) 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후보결정시 고려점
후보의 인물됨됨이를 보고 결정(73.4%)하는 유권자가 후보의 소속정당을 보고 결정(15.2%)하는 유권자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게 나와 유권자들은 소속정당보다 후보 인물을 중요시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인물 됨됨이를 우선 고려한다'는 응답은 대구(77.1%), 남자(76.5%), 20대(77.1%), 전문직(87.5%)과 공무원(81.8%)에서 많이 나왔다. 그러나 후보의 소속 정당을 우선 고려한다는 응답은 경북(16.9%), 여자(16.3%), 30대(16.5%), 생산직(33.3%)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후보자의 납세·병역·전과기록 공개방침에 대한 태도
'아주 잘한 방침'(45.4%)이라는 의견이 높았으며 다음으로 '다소 잘한 방침'(24.8%), '다소 잘못된 방침'(9.7%), '아주 잘못된 방침'(3.1%)순으로 나타났다. 아주 잘한 방침과 다소 잘한 방침이라는 의견이 70.2%나 돼 유권자들은 이번 공개가 후보선택에 중요한 준거가 된다는 의견을 보였다. 아주 잘한 방침은 경북(46.1%), 남자(53.4%), 20대(51.8%)와 40대(50.4%), 전문직(68.8%) 계층에서, 다소 잘한 방침이라는 응답은 여자(25.2%), 20대(29.5%)와 30대(26.6%)의 저연령층, 공무원(36.4%)과 학생(30.6%)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李相坤·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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