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4.13총선 열전지대-안동

안동은 한나라당 권오을, 민주당 권정달 후보가 한치의 양보도 없이 격돌을 벌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 곳은 후보들간의 인신공격과 흑색선전이 난무해 경북의 대표적인 혼전지역으로 꼽힌다. 자민련 강성용 후보와 무소속 김명호 후보는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양 후보 사이에서 틈새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한나라당 권 후보는 일단 돋보이는 의정활동과 한나라당 정서가 강점이다. 권 후보는 지난 99년 예산안 심의때 국공채 이자율 오류를 바로잡아 2조4천억의 예산을 절감, 시민단체로부터 '납세자의 친구상'을 받기도 했다. 권 후보측은 50대 여성층을 제외하고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권 후보는 자신과 관련된 5대 의혹 문제 때문에 곤혹스런 처지. 민주당 권 후보 측이 토론회를 제의했다가 불참하는 바람에 일단 파문 확대는 막았지만 친인척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다는 평이다.

민주당 권 후보는 선두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일단 다양한 전략.전술을 구사중이다. 한나라당 권 후보의 5대 의혹을 제기하면서 반사이익을 챙기고 있다. 또 선거전에 돌입하면서 안동 최대 현안인 도청이전 문제에 사활을 걸었다. 도청유치 약속에 대한 공증서를 전달하고 힘있는 여당후보가 당선돼야만 성사 가능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최근 근소한 차로 한나라당 권 후보를 따라잡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시민단체의 낙선대상 선정, 당적변경 등의 약점을 안고 있다.

낙동강환경관리청장을 지낸 자민련 강 후보는 환경전문가를 자처하면서 서민층을 파고들고 있다. 안동댐 물값을 받아 시민에게 환원하겠다고 공약하고 있다. 무소속 김 후보는 안동의 시민사회 연구소를 운영하면서 재야로 활동한 경력을 바탕으로 젊은층을 파고들고 있다.

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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