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민에 금품살포 의혹

606만원 돈다발 등 압수주민명단 작성경위 추궁

민주당 달성군지구당이 주민들에게 돈을 뿌린다는 한나라당 제보에 따라 경찰이 금품살포 용의자 4명을 현장에서 연행해 수사에 나섰다.

4일 밤 11시 5분쯤 민주당 달성군지구당 옥포면여성협의회 총무 최모(53·여), 간경리 동책 신모(41·여), 기세리 동책 윤모(41·여), 지구당 여성간부의 남편 박모(47)씨 등 4명이 달성군 옥포면 옥포 삼거리입구 모슈퍼에서 나오는 것을 잠복중이던 한나라당 달성군지구당 관계자 10여명이 발견했다.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최씨 등이 탄 대구1수 41×× 쏘나타승용차에서 100만원권 다발 5개 등 606만원의 현금과, 옥포면 신당리 등 10개리의 주민 명단, 읍·면여성협의회 명단과 연락처 등을 찾아내 이를 경찰에 신고했다.

달성선관위와 함께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이들 용의자들을 달성경찰서로 연행해 주민들에게 돈을 뿌렸는지 여부와 돈의 출처, 명단 작성경위 등에 대해 밤샘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발견당시 달아난 민주당 옥포면 여성회장 임모(42)씨를 찾고있다.

최씨 등 민주당원들은"화원에서 머리를 하고 친분이 있는 사람들과 함께 차를 탔을 뿐이며 계모임에 필요한 돈"이라며 금품제공 사실을 부인하고 있다.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8시부터 주민제보를 받고 신당리에서부터 이들의 차를 추적했다고 밝히고, "박씨와 최씨가 신당리를 출발 교황, 강림, 본리 등 9개리를 돌며 해당 마을의 책임자 2명에게 금품을 주었다"면서 "박씨 등은 마을에 도착하면 2명을 차 뒤편에 태우고 마을을 한바퀴 순회하다 내려주는 방식을 썼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달성군지구당은 "당의 선거자금이 아니며 친목계 돈인데 한나라당측이 불법으로 이들을 감금, 연행했다"고 비난했다.

姜秉瑞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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