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분야의 국제적 기업인 미국의 몬산토(MONSANTO)사는 4일 쌀에 담긴 유전정보 전체(게놈)를 거의 완벽한 수준까지 해독했다고 밝히고 쌀 게놈 1차 초안의 데이터와 이 연구에 이용된 기술을 한국, 일본, 미국, 중국 등 주요 쌀생산 10개국의 공동연구기관인 '국제쌀게놈해독연구프로젝트'(IRGSP)와 전세계 관련 연구진에게 무상으로 공개하겠다고 발표했다.
몬산토사가 공개키로 한 쌀 게놈 1차 초안에는 쌀의 모든 형질을 결정짓는 약4만개의 유전자로 구성된 12개 염색체 전체에 대한 광범위한 기초정보가 담겨 있어 쌀의 유전 비밀이 사실상 밝혀진 것이다.
이로써 쌀은 유전 암호가 세부적으로 해독된 첫번째 곡물이 됐다.
몬산토사는 베이징(北京)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쌀의 게놈 정보는 밀, 콩, 옥수수, 보리 등 모든 곡물의 유전자 배열 연구를 위한 표본격으로 다른 곡물의 게놈 정보를 밝혀내는 주요한 열쇠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무상 공개는쌀 게놈 정보의 독점권을 주장하기보다 전세계 연구진과 공유함으로써 완전한 해독을 가속화하고 농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뜻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쌀 게놈 1차 초안은 새 품종의 쌀을 개발할 수 있는 기초정보로 수확량, 질병, 병충해 저항력, 환경 적응력 등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제공해 영양가와 수확량은 높이면서 계절, 기후, 토양에 적응이 강하고 농약과 화학비료 의존도가 낮은 쌀을 개발하는데 필수적인 정보로 이용될 수 있다.
쌀 게놈 연구 초안의 완성으로 한·중·일·미 등이 추진해온 IRGSP의 쌀 게놈 해독 연구가 최소한 4~8년 앞당겨지게 됐다.
한국은 농촌진흥청 산하 농업과학기술원의 은무영(殷茂永)박사(50·생물자원부장)를 팀장으로 한 6명의 연구원이 94년부터 쌀 게놈 연구를 진행해왔는데 98년부터는IRGSP의 일원으로서 쌀의 12개 전체 염색체중 1번 염색체를 해독하는데 주력해왔다.
한국 등 IRGSP 회원국들은 의장국인 일본 농림수산성을 통해 몬산토사의 쌀 게놈 1차 초안 데이터와 연구기술 등을 제공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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