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구원의 정신을 실천해 새로운 문명사회를 건설하자는 원불교 삼동윤리(三同倫理) 사상이 국제적으로 재조명된다.
올해 원불교 제2대 종법사인 송규(宋奎·1900~62) 정산종사(鼎山宗師)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가 제창한 삼동윤리 사상의 실천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회의가 UN에서 열린다.
원불교 정산종사 탄생 100주년 성업봉찬회 주최로 12일 미국 뉴욕 UN본부에서 열릴 '보편윤리 새천년 UN회의'에는 각국의 정치 지도자와 석학, 외교관 등이 참석해 삼동윤리 정신을 바탕으로 인류 공동의 가치관 정립을 논의하게 된다.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의 환영사로 시작되는 이번 회의에는 미국 하버드대 옌칭연구소 투웨이밍 소장이 '윤리적 관점에서 본 세계화'라는 제목으로 기조강연을 한다. 또 테드 터너 CNN회장, 로드리고 커라조 전 코스타리카 대통령, 리처드 블럼 블럼캐피탈 회장, 놀린 헤이저 UN여성개발기금 회장, 김여수 유네스코 보편윤리기획단 대표, 윌리엄 벤들리 세계종교평화회의 사무총장 등이 주제발표한다. 모두 3부로 나눠 분야별 토론이 벌어지며, 세계종교평화회의 공동의장이자 UN NGO 원불교 대표인 이오은교무가 총평에 나선다. 이날 회의 결과는 UN사무총장에게 보고돼 오는 9월에 열리는 새천년 UN정상회담에 제출되며 유네스코가 진행하고 있는 보편윤리 프로젝트에도 반영될 예정이다.
▲삼동윤리란=전인류가 실행해야 될 세가지 대동화합의 길로 인류의 생활규범과 근본은 다같은 한 근원의 도리라는 '동원도리(同源道理)', 모든 인종과 생명의 근본은 다같은 한 기운으로 연계돼 있다는 '동기연계(同氣連契)', 모든 사업과 주장이 다같이 세상을 개척하는데 힘이 된다는 '동척사업(同拓事業)'을 뜻한다. 경북 성주에서 태어난 정산종사는 원불교 교조인 박중빈 소태산대종사에 이어 원불교를 정착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인물로 1947년 '원불교'로 정식 개명해 선포했고, 교단조직의 기초를 수립해 원불교가 국내 주요 종교로 발전하는데 기여했다.-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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