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참여해서 바로찍자

4.13 총선이 막바지로 돌입하고 있으나 주변 유권자들의 반응은 의외로 냉담하다. 정치권이 유권자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한 때문 아닐까. 그런 점에서 이제는 선거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유권자가 후보들을 믿고, 선거 잔치에 신명나게 다가갈 때 정말 검증된 후보, 일할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공개된 병역과 납세실적 등을 볼 때 원칙을 지키지 않은 후보들이 너무 많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정당한 소득에 정당한 세금, 당연한 병역의무를 지키지 않은, 원칙을 벗어난 후보가 어떻게 국민과 지역을 대변할 수 있을까. 국민을 위해 출마했다는 출마의 변이 거짓이 아니라면 이제라도 과거의 잘못을 당당히 사과함이 옳다.

얼마 남지않은 투표일까지라도 후보들은 인격적인 성숙함을 보여주기 바란다. 남을 헐뜯는 후보보다는 자신의 정책에 소신을 가진 자가 더 멋있지 않은가. 국회의원은 우선 인격적으로 존경받는 사람이어야 한다. 남을 비판하기 전에 먼저 자신의 잘못을 고쳐나가는 자세가 아쉽다.

또 말로는 온통 정치권을 비판하면서도 정작 투표일이 되면 아무렇지 않게 기권하는 유권자로서는 정치풍토를 바꿀 수 없다. 한 사람의 기권은 곧 자신의 지역에 대한 무관심이 아닌가. 시냇물이 모여 장강을 이루듯 한 표 한 표가 모여야만 성숙한 정치문화를 일굴 수 있다는 사실을 깊이 헤아리자.

최점식 (남산여고 교목)〈끝〉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