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박동희(34)가 7일 SK전에서 완봉승을 거둬 재기의 가능성을 보였다.안정된 제구력으로 낮게 깔리는 직구와 구석구석을 찌르는 변화구로 삼진 9개를 잡아내 지난 모습과는 다른 투구를 했다. 무릎통풍때문에 지난 3시즌 동안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해 팬들의 실망을 샀던 그가 비록 시즌 첫 등판이고 약체 SK를 상대로 했지만 코칭스태프는 예사롭게 보지 않고 있다.
박동희의 부활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최근 몇년간 부상에 시달리며 동계훈련을 제대로 못했지만 올 시즌 만큼은 겨울훈련을 모두 소화해 체력을 강화했다. 또 지난해까지는 고참으로서 후배들을 추스려 가는데 심리적 부담을 가졌지만 이강철의 영입으로 자기관리에만 신경쓸 수 있게 돼 한결 여유를 찾은 것도 변신의 요인. 기술적으로는 투구자세 변화가 구위를 업그레이드 시켰다. 계형철 투수코치의 요구로 릴리스 포인트를 앞당기고 간결한 폼으로 돌아간 것이 제구력 향상을 가져왔다.
이에 따라 구종도 다양해졌다. 지난 시즌은 직구에만 의존했으나 올 시즌은 150km에 육박하는 직구와 써클 체인지업, 슬라이더가 제대로 먹혀 타자들을 현혹시키고 있다.
김용희 감독은 "좌절하지 않고 부단한 노력을 한 박동희선수가 고맙다"며 "그의 볼끝이 좋아 올 시즌은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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