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북경협 합작투자·전용공단 등 모색 지역경제 새 활력소 기대

오는 6월 개최될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지역 기업들은 벌써부터 개별투자 또는 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전용공단을 마련, 대북 투자에 나선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정상회담이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는 일대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있다.일부 업체는 벌써 대북 투자계획을 구체화 하고 있고 대구경북견직물조합, 대구경북기계조합을 중심으로 한 경제단체들도 북한 인력 수입 및 북한 투자 업체 수요 조사에 나서는 등 대북경협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화성산업은 현대건설이 추진중인 평양 현대아산실내체육관 건축공사에 PC 공법 분야 참여를 위해 현대측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체육관은 현대가 만들어 북한에 기증키로 한 것인데 화성산업이 참여하게 되면 지역 건설업체의 북한진출 1호가 된다.

두하실업은 현대가 금강산 부근에 조성중인 3만평 규모의 '통천공단'에 올해말 500평 정도의 양말 공장을 착공할 계획. 두하실업은 북한에서 생산되는 상품에 쉬메릭 상표를 부착할 계획으로 있어 대구 공동상표 쉬메릭이 북한에서 처음 생산되는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형제장갑공업사는 중국으로의 공장 이전을 계획했다가 10일 정부 발표로 북한 투자 쪽으로 계획 변경을 추진중이다.

수년전부터 북한 진출을 시도해왔던 영화직물은 단독진출 보다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북한에 투자한다는 계획.

이에 발맞춰 대구경북견직물조합은 북한의 민간단체인 평양섬유협회, 조선방직협회 등과의 교류를 추진하는 한편 북한 인력을 국내에 들여와 숙련공으로 만드는 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 조합은 또 현대가 북한에 조성중인 공단에 직물전용공단을 만든다는 계획 아래 현대와 접촉에 들어갔다.

대구경북기계조합은 남포공단에 지역 기업이 진출할 경우 대외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회원 업체들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에 나섰다.

한편 4년전부터 남북경협 업체 모집에 나서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던 대구상의는 정부 차원에서 공단을 추진하면 '대구블록'을 배정받기로 하는 한편 후속 조치 마련을 위한 대정부 건의안을 내기로 했다.

崔正岩·金嘉瑩·金敎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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