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승엽 효과 멈출순 없어

지난해 전국을 강타했던 '이승엽 효과'는 올 시즌에도 멈주치 않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승엽 효과'는 지난 시즌 삼성 이승엽이 왕정치의 아시아 시즌 최다홈런기록(55개)을 위협하자 전국적인 야구붐이 일어 경기장에 관중들이 몰리는 현상을 이르는말.

올시즌 초반부터 이승엽이 본격적으로 홈런포를 가동하자 원정 경기에도 이승엽을 보기 위한 관중들이 몰려들고 있다.

삼성과 LG의 시즌 2차전이 열렸던 9일 잠실구장을 찾은 관중은 2만3천517명.

3만500석의 잠실구장을 가득 채우지는 못했지만 아직 쌀쌀한 봄 날씨와 1차전에서 홈팀인 LG가 연장전에서 역전패한 사실을 감안한다면 예상밖의 수치다.

전날 이승엽이 10회 역전 결승 홈런을 날리며 야구팬들의 관심을 자극하지 않았다면 이날 3천-4천명의 관중이 몰리는데 그친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야구장 절반을 채우기도 힘들었을 것이라는 게 야구인들의 중론이다.

이날 잠실구장은 이승엽의 대표적인 홈런 코스인 오른쪽 담장 뒤 좌석이 내야의 전망좋은 좌석보다도 먼저 메워졌다.

이미 '국민타자' 자리에 올라선 이승엽이 초반 상승세를 이어가 다시 한번 왕정치의 기록에 접근한다면 올 시즌에도 이승엽이 출전하는 곳이면 홈과 원정지를 가리지 않고 경기장은 가득 메워질 전망이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