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개최 발표에 대해 여.야 정치권은 중앙당과 지역정가 할 것없이 선거전 막판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측은 "대북 포용정책의 결실"이라고 적극 환영하고 있는 반면 야당 측은 발표시기의 문제점 등을 지적하며 "이면계약의 의혹이 짙은 총선용 술수"라고 강력 비난하고 있다.
민주당의 중앙 선대위 김한길 대변인은 "남북 정상회담은 우리 민족이 분단 이후 계속돼 온 대립과 갈등을 청산하고 화해, 협력과 공존, 공영으로 나가는 역사적 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한 뒤 "정부는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회담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구.경북 선대위 조은희 대변인도 "대북 포용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온 데 따른 결실"이라며 "이번 회담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과 남북간 경제협력이 더욱 활성화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중앙선대위 장광근 대변인 등의 성명을 통해 "현 정권이 추진해온 남북 합작사업이 결국 민주당의 총선 승리와 집권 연장을 위한 남북정권 공동의 선거전술임이 드러났으며 밀실.구걸외교라는 의혹을 면키 어렵다"고 비난했다.경북 선대위 안원효 공동대변인도 "춘궁기를 맞은 북한이 아무런 조건없이 남북 정상회담을 받아들일 이유가 없는데다 아무런 의제의 합의 없이 서둘러 발표됐다는 점에서 숨은 뒷거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한다"고 가세했다. 자민련도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원칙적으론 환영한다"면서도 선거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발표됐다는 점에서 "정치적 저의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무리수"라고 성토하고 있다.
박철언 부총재는 "남북 정상회담은 정파를 초월해 민족적 견지에서 환영할 일"이라며 "그러나 회담개최 합의가 총선을 의식, 졸속으로 일방적인 양보를 통해 이뤄진 게 아니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민국당의 대구시 선대위 김석순 대변인도 "민주당의 열세가 확연히 드러나자 과거 북풍을 악용, 정권을 창출해 온 독재 정권이나 해왔던 작태를 벌이고 있다"며 "장기 독재 음모를 획책하기 위한 술수의 일부"라고 몰아 세웠다.
徐奉大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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