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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목마-백두산은 생태 보고

백두산에는 모두 2천277종의 식물종이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동물도 1천225종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로 파악됐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환경부는 지난 98년 발간된 '유네스코 장백산 생물보전지역의 생태관광개발 잠재력과 관광 영향'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백두산에 분포되어 있는 식물은 비로용담, 두메자운, 독꽃, 린네풀, 나도수영, 월귤, 담자라꽃, 구름국화, 사스레나무 등 모두 2천277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0일 밝혔다이 가운데 함박꽃나무, 돌콩, 인삼 등 25종의 식용.관상.약용식물이 국가보호급식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산사해당과 인삼은 전세계적으로도 분포가 극히 제한돼 있는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로 특별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홍월귤, 들죽나무, 월귤 등 야생동물의 주요 먹이자원이 되는 식물을 포함해 노랑만병초, 좀참꽃나무 등 10여종의 야생진달래속 식물종이 해발 1천m 이상 지역에서 자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유네스코한국위원회와 환경부는 밝혔다.

서식동물도 곤충류 481종, 척추동물 370종, 조류 277종, 포유류 58종, 파충류 13종 등 모두 73목 189과 1천225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표범, 호랑이, 큰곰 등 희귀 및 멸종위기동물 76종은 국가보호급동물로 지정되어 특별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서는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지난 89년 국제생물권보호구역으로도 지정된 백두산 주위에는 다양한 동식물군이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이번 남북정상회담 개최합의로 백두산에 대한 보다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생태계조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백두산, 오가산(자강도 화평군), 묘향산(평북 향산군) 등 모두 7개지역 2억2천500여만평(7만5천정보)을 자연보호지구로 지정해 특별관리해오고 있으나 최근 경제난 등으로 일부 동식물이 무단채취나 밀렵 등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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